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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랠리한 달러-美 주가, 어느 쪽이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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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달러 추세적 상승 전망..주가 버블 경고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초래한 현상 중 하나는 달러화 뉴욕증시의 동반 상승이다. 지난 2년간 반대 반향으로 움직였던 두 자산의 추세에 예기치 않은 대통령 선거 결과로 커다란 반전이 나타난 셈이다.

달러화와 주가의 동반 상승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이 월가의 판단이다. 그렇다면 어느 쪽이 내림세로 돌아설까.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투자은행(IB) 업계와 월가의 구루들은 주가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취임식 이전까지 뉴욕증시의 S&P500 지수는 5.8% 뛰었다.

같은 기간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 역시 5% 이상 상승했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14년래 최고치까지 치솟은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취임을 앞두고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화와 주가가 나란히 오른 것은 재정 확대를 통한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이 미국 자산의 ‘사자’를 부채질 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두 자산의 동반 상승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이 월가 IB의 주장이다. 달러화 상승은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투자 심리를 반영하는 동시에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달러화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데 반해 주식은 명백히 위험자산이라는 지적이다.

크레디트 스위스(CS)의 샤하브 얄리누스 외환 전략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달러화와 주식이 동반 강세를 나타낸 것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 미국 경제를 부양할 것이라는 데 적극 베팅한 결과”라며 “하지만 투자 심리의 변동에 따라 두 개 자산의 상관관계는 달라지게 마련”이라고 전했다.

월가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골드만 삭스 역시 같은 목소리를 냈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대선 이후 나타난 동조화가 연내 깨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골드만 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이 중장기적인 금리 상승에 따른 파장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달러와 주식시장의 탈동조화는 곧 주가의 하락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월가 IB와 투자 구루들은 달러화의 추세적인 상승을 점치는 한편 주가 조정을 경고하고 있다.

HSBC는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성장률 향상과 약달러를 모두 손에 쥘 수는 없다고 밝혔다. 공약 이행을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릴 경우 달러화 강세를 막을 수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 WSJ와 인터뷰에서 달러화 가치가 지나치게 강하다고 언급한 데 따라 1% 이상 떨어졌던 달러화는 곧바로 반등을 이뤄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국내외 주요 기업들을 호령했지만 달러화와 싸워 이기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데 월가의 의견이 모아졌다.

반면 뉴욕증시에 대한 투자가들의 전망은 어둡다.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사회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벨 경제상 수상자인 로버트 쉴러 예일대학교 교수 역시 뉴욕증시가 버블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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