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이번 주말 산유국들의 만남을 통해 감산 합의의 이행이 확인될 것이라는 기대가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바레인 유전 <출처 = AP/뉴시스>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5달러(2.04%) 상승한 52.4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33달러(2.46%) 오른 55.49달러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오는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감산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모이는 산유국들이 감산 이행을 확인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원유 선물을 매수했다.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가 증가했지만, 유가 상승세는 지속했다. 유전 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는 이번 주 원유 채굴 장비 수가 29개 증가한 551개로 1년 전 522개보다도 많다고 밝혔다. 이번 주 원유 채굴 장비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원유 채굴 장비의 증가는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량이 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OPEC 비회원국의 감산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될 수 있다.
시티퓨처스의 팀 에번스 애널리스트는 "OPEC과 OPEC 비회원국의 일요일 검토를 앞두고 석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에서 "원유시장에서 지속할 수 있는 균형이 회복되고 재고가 해소되기 위해서는 감산 합의가 오랜 기간 엄격히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