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대금 회수 지연·원자재가 상승·납품단가 인하 등으로 곤란"
[뉴스핌=한태희 기자] 설 명절을 약 일주일 앞뒀지만 중소기업 절반은 자금난을 겪고 있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96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7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한 결과 중소기업 10곳 중 5곳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들은 매출 감소와 판매 대금 회수 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납품 단가 인하, 금융권 대출 곤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중소기업은 금융사와 거래시 애로 사항으로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 관행과 부동산 담보 요구, 신규 대출 기피, 고금리를 지목했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
중소기업이 설 명절에 필요한 금액은 평균 2억2340만원. 이 중 부족한 금액은 7310만원이다. 필요 자금 대비 부족률은 32.7%다.
중소기업은 설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결제를 연기하거나 납품대기 조기 회수, 금융사 차입, 사채 조달 등을 검토 중이다.
설 명절 때 4일 쉬겠다는 중소기업(70.4%)이 가장 많았다. 5일 쉰다는 기업은 13.2%다.
이원섭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보통 설 명절이 되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데 올해는 설 분위기를 전혀 느끼지 못하겠다고 중소기업인들이 전한다"며 "이렇게 어려울 때는 금융사와 금융당국이 먼저 나서서 설 자금 확보를 채역주는 역할과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