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신약 YPL-001, 2월 해외 임상 2상 투약 종료
7월 결과 보고서 후 연 20조 시장서 기술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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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한태희 기자] KT&G생명과학과의 합병을 마무리한 영진약품이 천연물 신약(YPL-001)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안에 글로벌 라이센스 아웃(기술 이전)을 추진, 대박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영진약품은 오는 2월 YPL-001 해외 임상 2상의 환자 투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YPL-001은 산꼬리풀을 주원료로 하는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다.
해외 임상 2상 결과 보고서는 오는 7월 나온다. 영진약품은 해외 임상 3상 없이 라이센스 아웃을 시도할 계획이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2월 중에 (YPL-001의) 환자 최종 투여를 종료한다"며 "7월쯤 투여한 결과에 대한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고서 결과를 보며 라이센스 아웃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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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까지 라이센스 아웃을 위해 접촉 중인 해외 제약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YPL-001이 주목받는 이유는 신약의 효능 및 시장성에 있다. YPL-001은 동물실험과 임상 1상에서 기존 치료제보다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천연물 신약이란 점에서 기존 치료제보다 우위다. 기존 화학약품 COPD 치료제보다 부작용이 적은 것.
제약업계 관계자는 "천연물 신약 연구비는 합성의약품의 4%, 연구기간은 최소 50% 줄일 수 있다는 자료도 있다"며 "최소의 투자로 최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5조~20조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COPD시장에서 대박이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도 YPL-001 임상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합동으로 꾸려진 범부처 신약개발사업단은 지난 2015년 YPL-001을 사업 과제로 선정하고, 해외 임상 2상 비용을 지원했다. 영진약품의 투자비는 100억여원이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관계자는 "과제로 선정됐다는 건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라며 "기술 이전이나 시판에 성공하면 정부는 지원금의 일정 규모를 (영진약품으로부터) 기술료로 받는다"고 했다.
한편 영진약품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늘리기 위해 KT&G를 흡수 합병했다. 지난 16일 합병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KT&G생명과학이 보유했던 당뇨병 치료제 및 희귀질환 치료제 등의 연구를 영진약품이 이어간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