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선택적 환원촉매(SCR) 전문기업 나노가 올해 국내 발전사의 탈질 촉매 발주 물량이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함에 따라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국내 상장기업 중 선택적 환원촉매(SCR)를 제조 공급하는 회사는 나노가 유일하다.

나노와 발전업계 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5개 발전사의 SCR 예상 소요 물량은 총 1만2500루베(㎥)로 작년 발주 물량 6500루베의 약 1.9배에 달한다. 작년 6월 정부가 미세먼지 특별관리 대책을 발표하고 세부 이행계획을 내놓은 영향이다.

정부는 또한 지난 12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노후 석탄발전소 10기를 폐지하고 2030년까지 18조원을 투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설비와 함께 석탄발전소 20기를 새롭게 건립한다고 밝혔다. 2030년에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총량을 2015년 대비 50%이상 감축한다는 목표다.

이에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수증기로 환원시키는 선택적 환원촉매 전문기업 나노는 국내외 환경규제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1월 197개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이 발효되고, 국내외 정부가 환경 규제에 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환경 정책을 내놓는 점을 고려할 때 탈질 촉매 기업에 대한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나노 관계자는 "발전사 경영평가 항목에 ‘환경설비에 대한 투자’ 가 반영됨에 따라 각 발전사들의 촉매 발주 물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외 환경규제의 발효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화력발전 강화 공약 등으로 관련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노가 국내 SCR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시장 확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