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재판부 호통에도, 이영선 2시간 넘게 "최순실 출입, 보안상 기밀"(상보)

기사입력 : 2017년01월12일 14:00

최종수정 : 2017년01월12일 14:06

오늘 '朴탄핵심판 4차 변론' 증인 출석...모르쇠 일관
재판부 "崔, 靑출입은 답변 거부사유 안돼…증언해라"
"朴이 의상대금 직접 건네"…윤전추와 '판박이' 증언 논란

[뉴스핌=이보람 기자]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에겐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의 출입 여부도, 출입 횟수도 모조리 '보안상 기밀'이었다.

박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는 12일 오전 서울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제4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오전 재판에서는 지난 5일 2차 변론에 불출석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던 이영선 행정관의 증인 신문이 이뤄졌다. 이 행정관은 오전 9시 44분께 헌재에 도착해 별다른 말 없이 심판정으로 들어갔다.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1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2시간 넘게 진행된 신문 동안 이 행정관이 가장 많이 한 말은 "보안상 기밀로 말씀드릴 수 없다"였다. 국회 소추위원단 측이 최씨의 청와대 출입 횟수, '보안손님' 관리 여부 등에 대해 물었지만 모두 직무상 비밀을 들어 답변을 거부한 것이다.

이에 청구인과 재판부가 직접 나서서 수차례 성실한 답변을 요청했다. 국회 소추위원 권성동 바른정당 의원은 "증인은 비밀이 아닌 걸 비밀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재판장께서 소송지휘권을 발동해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탄핵심판의 주심재판관 강일원 재판관 역시 "최순실의 청와대 출입이 국가 안보와 관련된 것도 아니고 본인이나 본인 가족의 범죄와 관련된 게 아니라면 증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 대통령이 돈을 의상실에 건네준 건 기밀이 아니고 최순실 청와대 출입 여부는 기밀이냐"면서 이 행정관을 질책했다.

박한철 헌재소장도 "최순실 관련 내용은 이번 사건의 중요 쟁점과 관련돼 있다. 증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행정관은 재판부의 거듭된 요청에도 최씨의 청와대 출입 여부를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박근혜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에서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기침을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대신 지난 5일 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윤전추 행정관과 '판박이' 발언을 내놨다. 이 행정관은 "증인이 박 대통령 의상대금을 전달한 적이 있냐"는 청구인측 변호인 질문에 "전달한 적이 있다. 대통령께서 돈이란 말은 안했고 서류봉투를 줬다"고 답했다.

윤 행정관 역시 "박 대통령께서 현금이 든 노란 서류봉투를 건네 의상실에 갖다주라고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의상대금을 최씨가 직접 지불하며 박 대통령이 뇌물을 수수했다는 국회 소추위원 측 주장을 부인하는 내용이다. 

특히 이 전 행정관은 앞선 검찰 조사 때 "의상실에 갈 때 전달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만큼 윤 행정관과 말을 맞춰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다는 논란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행정관이 지인 명의의 차명 휴대전화를 통해 최씨와 연락한 정황도 드러났다. 소추위 측은 "검찰 수사기록에 따르면 검찰이 압수한 이 행정관의 휴대전화에서 '오시냐, 안 오시냐' 또는 '기치료 아줌마 오셨습니다' 등 최씨와 문자를 주고받은 내역이 확인됐다"고 말했고 이 행정관이 이를 시인했다.

이 행정관은 최씨와 지난 2013년 4월에서 7월 사이 이같은 내용의 문자를 13차례 가량 주고 받았다.

다만, 박 대통령의 차명 전화를 통해 따로 연락했냐는 질문에는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이날 오전 재판에선 이 행정관의 증인신문과 함께 증거 채택 등이 이뤄졌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앞서 채택된 신문기사 등에 대해 부동의한다며 의견을 번복했으나 재판부는 "이미 채택된 증거를 취소하거나 의견을 철회할 수 없다"며 이들 의견을 기각했다.  

오후 변론에서는 류희인 세월호 특별조사위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등의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