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왼쪽부터), 현빈, 임윤아, 장영남, 김주혁이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공조'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
[뉴스핌=장주연 기자] 믿고 보는 유해진표 코미디에 제대로 물이 오른 현빈의 액션이 더해졌다. 감동과 재미, 시선을 강탈하는 액션까지 챙긴 ‘공조’가 베일을 벗었다.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공조’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성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현빈, 유해진, 김주혁, 장영남, 임윤아(소녀시대 윤아)가 참석,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성훈 감독은 “즐겁고 유쾌하고 신나는 오락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남북을 이용한다기보다는 환경도 목적도 다른 사람들이 한 가지 일을 하면서 어떻게 소통하고 친해지는지 소통의 의미가 의미 있게 다가가길 바랐다”고 밝혔다.
임철령 역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간 현빈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표현하는 인물이라서 거기에 중점을 둬 연기했다. 수사를 같이하면서 목적이 다른 인물들이 인간 대 인간으로서 우정을 쌓아나가고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 그리려고 했다. 잘 전달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극중 선보인 화려한 액션신과 관련, “액션이 많아서 3~4개월 정도 무술팀과 같이 준비했다. 나름 철저하게 준비해서인지 현장에서는 여유가 생겼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가장 어려웠던 건 액션이 아니라 액션신 찍기 전 종일 긴장하고 있었던 거다. 영화 끝날 때까지 부상 없이 온전한 몸을 유지해야 해서 신경 썼다”고 밝혔다.
배우 유해진(왼쪽)과 현빈이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공조'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
현빈이 액션신으로 여심을 강탈했다면, 강진태 역의 유해진은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러닝타임 내내 관객을 웃게 했다. 유해진은 이번에도 애드리브가 있었냐는 질문에 긍정하며 “편집할 때 다양한 게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테이크를 많이 갔다. 다른 버전으로 여러 번 찍었는 데 좋은 걸 써주신 듯하다”고 자세를 낮췄다.
김주혁의 악역 변신도 빼놓을 수 없는 ‘공조’의 관전 포인트였다. 차기성을 통해 나쁜 남자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한 김주혁은 “악역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재밌었다. 이 역할 하려고 살도 빼고 태닝도 하고 운동도 했고 사투리도 연습했다. 그전부터 악역을 해보고 싶었는데 화면 보니까 크게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자화자찬했다.
윤아의 감초 연기도 눈에 띄었다. 윤아는 “영화는 이게 첫 작품이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나서 첫 시작을 잘 한 듯하다”며 “감독님이 ‘네 주변 사람이 너를 봤을 때 가장 너답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편하게 해보라고 했다. 감독님도 그렇게 말씀해주고 현장에서도 선배들이 너무 편하게 대해줘서 자연스럽게 즐겁게 촬영했다. 그런 게 잘 나온 듯하다”며 선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배우 임윤아가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공조' 시사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
소재가 소재인 만큼 남과 북 형사, 유해진과 현빈의 호흡 이야기도 이어졌다. 유해진은 “현빈과 첫 작품이었다. 촬영 초반에 현빈이 ‘형 집에서 술 한잔해도 되냐’면서 먼저 가까이 다가와 줬다. 그래서 너무 기쁘고 고마웠다. 덕분에 그 관계가 쭉 유지돼서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 배울 게 참 많은 동생”이라고 칭찬했다.
이에 현빈은 “처음 선배님 뵙고 나서 언젠가는 꼭 호흡 맞춰보고 싶었는데 마음에 드는 작품에 함께 하게 돼 좋았다. 동질감, 유대감이 형성되면 작품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고 개인적으로도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이라 무례하게 불쑥 찾아갔다. 그걸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영화 찍는 내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화답했다.
끝으로 김성훈 감독은 후속편을 염두에 둔듯한 에필로그에 대해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여기 계신 배우들을 관객분들도 계속 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만들었다. 결과가 잘 나와서 2편 나올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 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8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