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토크쇼 변천사…지겹다고? 이제 '인생술집'에서 한잔해!

기사입력 : 2017년01월16일 16:24

최종수정 : 2017년01월17일 00:45

'인생술집' 포스터 <사진=tvN>

[뉴스핌=이현경 기자] 최근 tvN ‘인생술집’이 화제를 모으면서 토크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잠시 주춤했던 토크쇼가 다시 부흥기를 맞이할 이 시점에서 토크쇼의 변천사를 모아봤다.

대중적인 토크쇼의 시초는 ‘자니윤쇼’를 들 수 있다. ‘자니윤쇼’는 1989년부터 1990년까지 방송된 프로그램. 자니윤이 주 진행자, 조영남이 보조 진행자 역할을 맡았다. 매주 게스트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정통 토크쇼의 대표격이다. 

‘자니윤쇼’ 이후 ‘주병진쇼’가 탄생했다. 당시 인기 방송인 주병진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연 토크쇼다. 영화감독 정성일, 야구 선수 조병욱, 무술인 최배달, 가수 심수봉, 배우 왕조현, 김응용 야구 감독 등 문체계의 각종 유명인사가 게스트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게스트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주병진의 진행이 돋보이면서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았다.

1990년부터 그야말로 토크쇼의 황금기가 펼쳐졌다. 입담이 좋은 스타를 메인 MC로 두고 그들의 이름을 건 토크쇼가 대거 탄생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이홍렬쇼’. ‘이홍렬쇼’에는 당대 내로라할만한 인기 스타들이 속속히 등장했다. MC 이홍렬의 재치 넘치는 입담이 프로그램에 녹아들면서 심야 대표 토크쇼로 거듭났다.

'주병진쇼'에 출연한 서태지와 아이들, '이홍렬쇼'에 출연한 SES 슈, '이승연의 세이세이세이'에 출연한 신승훈, '김혜수의 플러스유'에 출연한 신동엽(위부터 시계방향) <사진=MBC, SBS>

‘이홍렬쇼’ 이후 당시 톱스타 이승연, 김혜수가 토크쇼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자신의 이름을 건 ‘이승연의 세이세이세이’ ‘김혜수의 플러스유’를 통해서다. 연기자가 아닌 MC 이승연, 김혜수의 모습자체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뿐만 아니라 토크쇼의 구성과 코너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스타의 요리 실력, 애장품, 스타가 알고 있는 패션 팁 등 다양한 테마가 담기면서 토크쇼는 대중적인 예능장르로 자리잡았다.

1990년대 중반과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면서는 이야기 중심의 토크쇼가 문을 열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서세원쇼’다. 서세원이 주 MC, 장호일이 보조 MC를 맡았고 1996년부터 2002년까지 방송됐다.

‘서세원쇼’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코너 ‘토크박스’ 때문이다. 다양한 주제가 적힌 토크박스를 던져 그 주제에 맞게 이야기를 하고, 순위를 매기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 코너는 스타의 에피소드와 함께 긴장감 넘치는 경쟁구도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덤으로 스타의 개인기, 성대모사도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당시 무명급이었던 유재석은 ‘서세원쇼’에서 남다른 입담과 개인기를 펼쳐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됐다.

‘야심만만’도 화제작이다. 강호동과 박수홍이 메인 MC로, 김제동이 합세하면서 이야기의 재미를 선사했다. 당시 테이블 형의 구도가 처음으로 토크쇼에서 선보였다. 스타들이 원탁에 둘러 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관객과 공감하는 소통 형식으로 진행됐다. 주제도 다양했다. 사랑이야기, 인생의 전환기 등 파란만장한 스타의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흥미를 끌었다.

2000년대를 넘어서면서는 세트장이 곧 테마가 되는 토크쇼가 펼쳐졌다.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가 문을 열었다. 노래를 부르면서 이야기를 이어가거나 MC가 도사의 복장을 하고서 게스트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물어보는 형식이 꾸려졌다. 또 ‘보이는 라디오’라는 콘셉트로 집단 MC가 집단게스트를 상대로 대화를 주고 받는 토크쇼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강심장’과 ‘김승우의 승승장구’ ‘힐링캠프’는 시청자에 폭넓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스타의 개성 넘치는 이야기쇼가 펼쳐지는 ‘강심장’, 초대 게스트에 여러 MC가 질문 공세를 펼치는 ‘김승우의 승승장구’, 이경규의 강인함과 김제동의 부드러움, 그리고 한혜진, 성유리의 따뜻한 입담이 어우러진 ‘힐링캠프’는 인기 예능 토크쇼였다.

'인생술집'에 출연한 홍윤화, 유인영(위), 하지원(아래 왼쪽), 박성웅 <사진=tvN '인생술집' 페이스북>

하지만 2010년을 넘기면서 토크쇼는 하락세를 겪으며 점차 사라졌다. 그러다 최근 대중이 주목하고 있는 토크쇼가 탄생했는데, 그것이 바로 술자리 토크가 펼쳐지는 ‘인생술집’이다. tvN ‘인생술집’은 조진웅, 박성웅, 하지원, 유인영 등 톱스타들의 출연이 이어지면서 관심을 받았다. 더불어 스타의 새로운 매력을 이끌어내는 토크쇼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인생술집’은 ‘술’이 토크의 매개체가 되면서 몰입도를 높인다. 사실 더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면 ‘술자리’다. 물론, 술은 강요하지 않는다. ‘인생술집’의 모토도 술에 취하는 게 아닌 스타에 취하는 이야기이다. ‘인생술집’을 담당하는 안상휘 국장은 “술자리에서 진솔한 이야기가 나온다. ‘인생술집’은 신변잡기적인 것보다 스타의 가식 없는 모습, 마음 속 이야기를 담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간혹 시청자들은 개봉을 앞둔 스타가 찾는 추세에 ‘인생술집’이 영화 홍보 프로그램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안상휘 국장은 “인정한다. 왜냐하면 엔터테인먼트도 사업이다. 큰 작품을 앞두고 프로모션하고 싶은데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몇 개 없다. ‘인생술집’이 좋은 케이스”라며 “앞으로는 조금 조율해갈 수 있을듯하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