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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 중국기술] 레노버,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가늠케하는 AI VR AR 상용화 제품

기사입력 : 2017년01월10일 17:15

최종수정 : 2017년01월10일 18:33

[뉴스핌=배상희 기자] 중국 하드웨어 기술 강자 레노버가 미래 지능형 기술 혁신의 새로운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PC 제조업체로 알려진 레노버는 지난 5일~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를 통해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미래형 신기술을 응용한 제품군을 대거 선보이며 기술 개발의 성과를 아낌없이 드러냈다. 레노버는 이번 신제품 공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미래 지능형 기술 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을 예고했다. 

◆ AI, VR, AR의 융합, 스마트 홈 솔루션 미래 제시

올해 CES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레노버의 신제품은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 기술을 장착한 홈 스피커인 ‘레노버 스마트 어시스턴트(Lenovo Smart Assistant)’였다.

아마존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이 스피커는 아마존의 알렉사 탑재 스피커 ‘에코’와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다. 음악재생, 오디오북, 차량호출, 날씨검색, 음성메세지, 알람설정, 일정기록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모양 또한 아마존의 에코 스피커와 비슷한 원통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에코와의 차이점은 영어가 아닌 중국어 음성을 인식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최고의 스피커 회사인 하만카돈과 협력해 스피커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레노버 스마트 어시스턴트는 레노버의 스마트 홈 디바이스뿐 아니라 기존에 출시돼 있던 다양한 서드파티(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 외에 다른 업체가 주어진 규격에 맞추어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 제품에 응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레노버 스마트 어시스턴트. <사진 = 바이두>

레노버가 개발한 VR 헤드셋도 눈길을 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VR 기술인 윈도 홀로그래픽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이 제품은 무게가 350g으로 매우 가볍고,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 패널이 사용된 양쪽 렌즈는 각각 1440x1440의 높은 해상도를 갖추고 있다.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글래스 ‘레노버 뉴 글래스 C200 (Lenovo New Glass C200)’ 제품도 레노버의 야심작 중 하나다. 이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현실 속 대상을 인식하고 식별하는 일안식 스마트 글래스로, 레노보 글래스 유닛(Glass Unit)과 포켓 유닛(Pocket Unit) 두 가지로 구성된다.

리눅스(Linux) 운영체제로 구동되는 글래스 유닛은 60g 미만의 초경량으로 착용이 간편하다. 한쪽 눈에만 착용되기 때문에 증강현실 세계와 실제 세계를 동시에 볼 수 있다. 또 스마트폰에 뉴 글래스 앱을 설치하고 포켓 유닛을 연결하면 프로세싱과 CPU 성능을 향상할 수 있고, 스마트 글래스를 LTE와 연결할 수 있다.

레노버 VR 헤드셋. <사진 = 바이두>
레노버 뉴 글래스 C200 <사진 = 바이두>

◆ 레노버의 핵심, 노트북 기술력 보강 

레노버는 이번 CES에서 성능과 보안을 업그레이드 한 씽크패드 X1(Think Pad X1) 제품 3종도 공개했다. 

우선 ‘씽크패드 X1 카본’은 비즈니스용 14형 노트북 중 가장 가벼운 1.14kg의 무게를 자랑한다. 13인치 폼팩터에 14인치 IPS 디스플레이, 마이크로소프트 프리시젼 터치패드(PTP)와 트랙포인트(TrackPoint)가 적용된 키보드, 최대 15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LTE 보다 3배 빠른 퀄컴 스냅드래곤 X7 LTE-A 무선 원거리통신망(WAN) 등을 탑재했다. 지문센서와 적외선 카메라의 설치로 보다 향상된 보안 기능도 지원한다.

‘씽크패드 X1 요가’는 생동감있는 색상과 완벽한 블랙 색상을 구현하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14인치 노트북이다. 충전식 펜과 수납형 키보드로 참신함을 더했다. 또 다른 신제품인 윈도우 태블릿인 ‘씽크패드 X1 태블릿’은 배터리 수명을 최대 5시간 늘릴 수 있도록 설계됐고, 콘텐츠 제작 후 간편하게 이를 시연해 볼 수 있는 일체형 프로젝터 옵션도 제공한다. 

레노보 씽크패드 X1(Think Pad X1) <사진 = 바이두>

◆ 세계 1위 PC 기업, 미래 기술 시장에 눈독

레노버는 PC, 노트북, 태블릿 PC, 모니터 등을 필두로 스마트폰과 스마트 TV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대표 IT 기업이다. 

지난 1984년 중국 PC업체 ‘레전드’로 시작한 레노버는 2005년 IBM PC 사업부를 인수, 글로벌 기업 ‘레노버’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탔다. 지난 2014년엔 IBM x86서버 사업부와 모토로라를 인수하며 PC는 물론 스마트폰 사업 지형을 넓혔다.  

전세계 160개국으로 진출해 있는 레노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PC 시장에서 21.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4분기 연속 전세계 1위 PC 기업의 자리를 지켰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PC 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 산업은 2013년 세계 출하량 3위를 차지할 정도였지만, 점차 경쟁력 확보에 실패하면서 현재 6위 정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12월 레노버는 구글의 증강현실(AR) 기술 ‘탱고’를 장착한 스마트폰 ‘팹2 프로(Phab 2 PRO)’를 공개하며 미래 지능형 스마트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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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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