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완료 예정...손익계산·보험료 산출 등 활용
[뉴스핌=김승동 기자] 보험개발원이 중소보험사 9개사와 함께 IFRS17공동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보험개발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보험개발원 본사에서 IFRS17공동구축시스템 구축 관련 사업 제안설명회를 개최했다.<이미지=보험개발원> |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오는 2021년 도입되는 IFRS17에 대비, 9개 보험사와 공동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SK컨소시엄과 LG컨소시엄에 제안서를 받고 제안설명회를 개최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공동 개발하는 보험사들과 협의를 오는 2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라며 “일정에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20년 상반기에 IFRS17공동시스템 구축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IFRS17 시스템을 공동구축하는 보험사는 흥국생명, 현대라이프생명, KDB생명, 동부생명, DGB생명 등 생명보험 5개사와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더케이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손해보험 4개사다.
대형 보험사들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영향을 받는 보험 판매채널 수당 등의 요소를 고려해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한다. 반면 중소형사들은 보험개발원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공동구축 시스템은 IFRS17의 부채와 보험관련 손익계산서를 산출할 뿐만 아니라 CFP 방식에 따른 보험료 산출, 감독회계(신지급여력제도), 경영계획 수립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CFP(Cash Flow Pricing)는 보험금, 사업비, 해약환급금, 배당금, 법인세 등 장래 발생할 다양한 현금흐름을 추정해 보험료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해당 시스템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와 같이 CPU와 GPU를 함께 사용해 구축될 예정이다. 다양한 상품을 통해 모의 실험한 결과 CPU만 사용한 경우보다 30배 이상의 빠른 연산속도를 보였다. CPU(Central Processing Unit)는 중앙처리장치를, GPU(Graphic Processing Unit)는 그래픽처리장치를 뜻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오는 2021년 1월부터 IFRS17이 적용된다”며 “제도 도입 전 테스트 기간까지 감안하면 2020년 상반기에는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