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사회

속보

더보기

[세월호1000일] 팽목항 찾은 '세월호는 기억이다' 추모발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참사 1000일 추모 위해 1월 첫 주말 시민들 발길 이어져
"누가 누구를 위로하나요...우리 모두 아픔은 현재진행형"
정신없이 장난쳐야 할 아이들조차 노란 리본 앞에서 숙연
희생가 가족 "여기서 만나지 맙시다" 어느덧 세번째 팽목항의 봄

[진도=뉴스핌 이보람 김범준 기자]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구슬픈 해금 소리가 진도 팽목항에 울려 퍼진다. 하늘은 유난히 맑고 겨울아닌 봄인듯 햇살도 따사로웠다. 바람도, 파도도 잔잔했다. 간절한 바람이 적힌 노란 리본은 무심히도 흩날렸다.

2017년 1월 9일, 세월호 참사 1000일. 세월호의 아픔을 기억하는 시민들은 2년 8개월이 지나도 희생자와 이들의 가족을 잊지 않고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9일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추모해 많은 국민들이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에 찾았다. <사진=이보람 기자>

참사 1000일을 하루 앞 둔 8일 오후 2시경 팽목항에는 가족이나 연인의 손을 맞잡은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춥지 않고 바람이 잦아들면서 한 때 100여 명 가까운 국민들이 팽목항 방파제에서 세월호를 추모했다. 항구로 향하는 수십 대의 자동차 바퀴도 쉴새없이 굴러갔다.

방파제 끝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는 붉은 등대로 가는 길에는 철썩철썩, 파도가 방파제를 때리는 소리와 함께 한 연주자의 해금 선율이 울렸다. 구슬픈 진도아리랑 가락은 추모객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한 사람은 해금을 켰고 또 한 사람은 악보를 펼쳤다. 그들은 "세월호 1000일을 위로하고자 이 곳에 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누가 누구를 위로하나요. 우리 모두 아픔은 현재 진행중인데"라고 담담히 답했다.

이들의 연주를 들으며 자리에 한참 멈춰서서 팽목항으로부터 30여 km 떨어진 바다 쪽을 바라보는 한 노신사. 그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은 채 작은 목소리로 '얼굴' 가사를 읊조리며 슬픈 표정을 한 채 한참을 서있었다.

부모의 허리 높이도 채 되지 않는 키의 꼬마들도 많았다. 한창 장난으로 정신없어야 할 아이들조차 노란 리본 앞에서는 숙연해 졌다. 장난을 멈추고 조용히 서서 노란 리본을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을 어머니는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았다.

9일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추모하는 국민들이 진도 팽목항을 찾은 가운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이보람 기자>

방파제 난간에 묶인 노란 리본은 흩날렸다. 시간이 지나 빛 바랜 리본에는 글씨 마저도 흐릿했다. 잊혀질까 안타까웠지만 기우였다. 팽목항을 찾은 시민들은 아직 세월호를, 그리고 희생자들을 잊지 않았다.

팽목항에서 만난 임진숙(50·여)씨는 "사고 당시 제 딸도 단원고 학생들과 같은 나이인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며 "그래서인지 희생자 아이들보면 남 일 같지 않고 더욱 안타깝다"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세월호 탑승자 중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 역시 눈물 마를 날이 없다.

이들은 사고 후 팽목항 앞 50m 가량 지점에 자리한 여러개 컨테이너 박스에 살림을 꾸렸다. 한달, 두달, 6개월이면 팽목항을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갈 줄 알았던 게 벌써 3년이 다 되간다.

냄새나는 간이화장실과 찬바람 부는 컨테이너에서 자는 새우잠. 어느새 삶은 없어지고 수척한 얼굴들만 남았다.

국민들은 분향소에 들러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가족들을 만나 저마다 위로의 말을 건넸고 세월호 사건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기도 한다. 똑같은 말을 수천 번, 수만 번 반복하고 또 애원한다. "아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국민 여러분들이 함께 도와주세요. 팽목항 모습을 제대로 알려주세요."

가족들은 그렇게 팽목항에서 두 번의 봄을 보냈고 이제 세 번째 봄을 맞는다. 그리고 해를 거듭해 찾아오면서도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하는 손님들에게 "우리 다시는 팽목항에서 만나지 말자고 했는데, 우리 이제 정말 여기서는 만나지 맙시다"라면서 오히려 위로의 말을 건넨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국민들과 희생자 가족들의 눈물은 세월호 1000일이 지난 지금도 마르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민·장병께 죄송"...유승민 체육회장, '군 면제' 사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하고도 일부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남자 축구대표팀 파문과 관련,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국민과 국군 장병에게 공식으로 고개를 숙였다. 아시안게임 여정을 마친 한국 선수단 본단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유승민 회장을 비롯해 이상현 선수단장, 댄스스포츠, 레슬링, 리듬체조, 스포츠클라이밍, 테니스 대표팀 등 선수단 90여 명이 함께 입국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공항에서 환영 행사를 열고 16일 동안 열전을 치른 선수들을 격려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사진=대한체육회] 2026.10.05 psoq1337@newspim.com 이 자리에서 유 회장은 최근 정치권으로까지 번진 축구대표팀의 병역 특례 발언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유 회장은 "일부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국군 장병 여러분께 체육회를 대표해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4연패라는 대기록을 썼으나 우승 직후 일부 선수의 언행이 도마에 올랐다. 주장 이기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군대 안 간다"고 웃으며 말했고 양민혁은 "군 면제라는 보상 하나만 보고 경기를 뛰었다"고 해 비판을 받았다. 막내 박승수는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병역 혜택을 지나치게 가볍게 여겼다는 여론이 비등했고 정치권에서도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전날 결산 기자회견에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던 유 회장이 귀국 현장에서도 직접 사과에 나선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국가대표 소양 및 윤리 교육을 강화해 사회적 눈높이에 맞는 품행 관리에 나서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5 21:06
사진
폭염·AG 뚫고...1236만명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시즌 프로야구 KBO리그가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롭게 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전국 5개 구장에 총 9만5922명이 입장해 시즌 누적 관중 1236만2000명(평균 1만768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웠던 종전 최다 기록인 1231만2519명을 갈아치우며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수립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수많은 악재를 딛고 흥행 질주를 이어갔다. 지난 8월 기록적인 폭염으로 30경기가 취소됐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식지 않은 야구 열기는 관중 신기록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기록 경신 페이스는 역대급이었다. 개막 5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는 100만 단위 돌파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웠다. 지난 1일에는 역대 최소인 684경기 만에 1200만 고지를 밟았고 이날 699경기 만에 시즌 최종 최다 관중 기록까지 경신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 누적 관중 1206만 9596명을 기록한 지난 1일 SSG랜더스 홈구장 모습. [사진=SSG 랜더스] 2026.10.05 psoq1337@newspim.com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685명으로 지난해 동일 경기 수 대비 약 4% 증가했다. 전체 치른 경기 중 47.4%에 달하는 331경기가 매진됐으며 리그 전체 좌석 점유율은 85.2%를 기록했다. TV 시청률과 평균 시청자 수도 지난해보다 일제히 상승하며 안방극장까지 야구 열풍이 번졌다. 구단별 흥행 성적도 눈부시다. 삼성 라이온즈가 166만9050명으로 관중 동원 1위에 올랐고 LG 트윈스(157만4738명)와 두산 베어스(148만3772명)가 뒤를 이었다. 롯데 자이언츠(128만2929명), KIA 타이거즈(121만7388명), SSG 랜더스(121만3900명), 한화 이글스(112만950명)에 이어 이날 롯데를 꺾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T 위즈(100만4272명)까지 합류했다.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한 8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은 KBO리그 역사상 최초다. 출범 첫해인 1982년 143만여 명으로 출발한 KBO리그는 2024년 처음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이어 지난해 1200만 관중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신기록을 작성했다. 아직 정규시즌 잔여 21경기가 남아 있어 역대 최초의 1240만 관중 돌파를 향한 신기록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5 19: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