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지난해 국내 ETF 시장이 양적·질적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 역시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탈퇴)와 미국 대통령 선거 등 글로벌 이벤트가 거래대금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우수한 수익성과와 값싼 수수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은 25조1018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16.1% 성장했다.아울러 66종목이 신규 상장돼 전체 ETF는 256종목으로 증가했다. 이는 일본 205종목, 홍콩 177종목, 중국 126종목을 웃도는 아시아 1위 규모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7900억원으로 전년도 6961억원 대비 13.5%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정치, 경제 이벤트 영향으로 일일거래대금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의 브렉시트 탈티결정 당일인 지난 6월24일 국내ETF 하루 거래대금은 2조9345억원, 11월9일 미국 대통령 성거 당일 3조6597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과도 우수했다. 'TIGER 200 중공업' ETF가 27.6% 수익률을 기록한데 이어 'TIGER 200 철강소재' ETF가 23.8%로 뒤를 이었다. 'TIGER 은행', 'KODEX 은행', 'TIGER 반도체' 등도 우수한 성과를 냈다.
해외지수 ETF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라틴' 37.5%로 최상위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KBSTAR 미국원유생산기업(합성H)'가 35.3%로 뒤를 이었다.
한국거래소는 "2017년 국내ETF 시장은 채권형 액티브(Active) ETF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 추가 도입과 해외 ETF 상품라인업 다양화를 통해 약 30조원 규모까지 성장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