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거시.정책

속보

더보기

북한 핵개발 저지 장담한 트럼프, 묘책 있나?

기사입력 : 2017년01월04일 15:58

최종수정 : 2017년01월04일 15:58

전문가들 "대북 해법 어려워…트럼프 난처"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핵무기 개발을 절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새해 벽두부터 북핵 문제를 언급해 어떤 묘책을 들고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새해 초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마지막 단계라고 주장하자 이튿날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미국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 개발 마지막 단계라고 방금 밝혔는데 그럴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 호언장담했지만 묘책 없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정유년 새해를 맞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조선중앙TV 캡쳐>

3일 자 CNN과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트위터 내용을 타전하며 미국의 대북 정책 방향에 대한 해법들을 검토했다. 하지만 사실상 미국이 꺼내 들 수 있는 대응 카드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모습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작년 12월 정보기관에 요구해 받았던 처음이자 유일한 정보 브리핑이 북핵 이슈였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는, 그 동안 북한과 관련해 여유를 부렸던 트럼프의 속내가 사실은 복잡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CNN 뉴스는 이날 트럼프가 “궁지에 몰렸다”는 표현을 썼고 전문가들 역시 그의 트위터 대응은 북한과 관련해 스스로를 코너에 더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중국도 트럼프 당선인의 트위터 공격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중국이 북핵 문제를 방관한다”며 책임론을 제기했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트럼프의 주장이 “매우 어리석고 생떼를 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블룸버그>

현재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북전략 해법들은 다양하게 내놓고 있지만 각각의 전략마다 리스크가 만만치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다.

◆ 대북정책 옵션, 뚜렷한 해결책은 없어

블룸버그통신은 군사 공격, 대화, 미사일 방어, 중국 활용이라는 네 가지 선택지를 제시하면서, 어느 것 하나 쉬운 해법은 없다는 전문가 견해를 소개했다.

군사 공격의 경우 지난 1994년 미국이 영변 핵 시설 공격을 위해 항공모함을 한반도에 배치한 이후 첫 시도가 된다. 하지만 그 이후 북한의 무기 체제가 발달했기 때문에 섣부른 행동에 나섰다간 전면전이 초래될 수 있고 이 경우 무수한 한반도 인명 피해라는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미중 관계 전문가인 존 딜러리 연세대 교수는 북한이 잃을 게 하나도 없는 나라인 만큼 북한을 (군사적 행동으로) 응징하기는 그만큼 어렵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한 때 차기 미국 대통령과 양복 차림의 김정은 위원장이 햄버거를 먹으며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만큼, 대화 전략의 경우 트럼프가 일단 시도를 할 수는 있겠지만 동시에 두 정상의 대화가 순식간에 살얼음판을 걷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당선인이 김정은 위원장을 실제 마주 한다면 양국의 합의가 위반됐을 때 군사적 결과가 반드시 따를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통한 압박 전략은 CNN이 제시한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북한을 압박할 의지도 없으며 점차 영향력도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칭화-카네기 글로벌정책센터의 자오퉁 박사는 트럼프 당선인이 무역 전쟁이나 남중국해 이슈를 이용해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내려 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오히려 거대한 부정적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는 도박이 될 수도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거론되는 방안은 대북제재 강화다. 하지만 여태 국제사회가 써 온 대북제재가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는 데 효과적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다.

오히려 북한이 미사일을 개발하는 동안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겠지만, 오히려 벼랑 끝 외교전술로 끝나버릴 확률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