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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잘 하는 中企 이랜시스, 스마트공장 날개 달았다

기사입력 : 2017년01월03일 14:46

최종수정 : 2017년01월03일 14:46

日 도시바와 30억원 규모 계약…매출 성장세 이어져

[뉴스핌=한태희 기자]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소기업 이랜시스가 스마트공장이란 또 하나의 날개를 달았다. 

심재귀 이랜시스 대표는 3일 인천 도화동에 있는 본사에서 중소기업 담당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공정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스마트공장을 추진한다는 얘기를 듣고 이것이 우리 미래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랜시스는 비데 부품과 디지털 도어록 잠금 장치에 들어가는 부품 등을 만든다. 지난해 매출액은 330억원. 이 중 약 17%인 55억원이 해외 수출에서 나왔다. 삼성전자와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과 거래를 한다. 최근 들어 거래처가 한곳 추가됐다. 일본 회사 도시바와 30억원대 계약을 맺었다.

심재귀 대표는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도시바와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공장은 제조 공장에 ICT를 접목한 공장을 말한다.

심 대표는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해서 데이터를 활용하고 발주까지 하는 제조 자동화를 도입했다"며 "코웨이 협력사 대표가 우리 공장을 보고 갔고 가전 대기업도 우리 회사 문턱이 닳도록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샤프와 도시바 등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사진 오늘쪽 첫번째)이 3일 인천 도화동에 있는 중소기업 이랜시스의 스마트공장을 방문했다. /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이랜시스는 비데 핵심 부품인 오일댐퍼 자동화 생산라인에 ICT를 접목했다. 기존 전사적 자원관리(ERP)와 연계된 공급망(SCM)을 구축한 것. 또 정보단말기(PDA)를 통해 생산성을 높였다.

예컨대 과거엔 물품 발주 시기와 수량을 손으로 기록했다. 하지만 바코드 도입으로 1건당 처리 시간을 10분에서 3분으로 줄였다. 또 오일댐퍼를 만들 때 공정 라인 변동을 손으로 했는데 지금은 자동화 처리된다. 공정간 자재 이동 시간이 20초에서 12초로 줄었다.

이랜시스 관계자는 "구매 리드 타임 지연, 재고조사 시간 지연, 생산 정보 실시간 관리 불가란 문제가 있었는데 개선됐다"며 "인건비로 산출했을 때 연간 6000만원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매년 15%대 성장률을 기록 중인 이랜시스는 R&D와 스마트공장이란 두 날개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랜시스가 매년 R&D 투자하는 돈은 약 6억원. 매출액대비 R&D 비중은 2%다. 중소기업 평균(0.7%)보다 높다.

R&D 투자는 기업 성장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이랜시스가 직접 설계하고 자체 표준을 만들어 판매하는 제품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가 넘는다. 특히 디지털 도어록 잠금 장치는 국내시장 점유율이 90%가 넘을 정도다.

심 대표는 "운동기기 관련 부품 연구를 계획 중"이라며 "이랜시스는 쉬지 않고 앞으로 가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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