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 총재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인 신년인사회에서 "우리 안팎의 여건은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말로 표현하기 부족하여 초불확실성 시대라는 용어가 생겨났을 정도"라고 표현하며 "무엇보다 먼저 거시경제의 안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외환시장이 안정되지 못하면 실물경제 회복이 지연됨은 물론 저금리 기조 하에서 형성된 가계부채 누증같은 금융불균형 부작용이 현재화될 수 있다"면서 "우리 금융부문의 건전성과 복원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있었던 출입기자와 인사회에서도 "이럴 때일수록 지키고 관리하고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던 이 총재는 이날 역시 "지난해 부각되었던 국내외의 여러 불안요인들이 그대로 온존하면서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데 우려를 표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앞으로 저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완화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성장세 회복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29일 '2017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총재는 정부와의 협조도 강조했다. 그는 "대외 리스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다가오거나 국내 불확실성과 맞물릴 경우 금융・외환시장이 적지 않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정부, 감동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금융안정을 확고히 지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