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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공유를 피해 김고은이 자취를 감췄다. <사진=tvN 도깨비> |
'도깨비' 유인나, 공유 여동생이었다 "이 자가 누군지 알고 만나냐"……이동욱, 기억 찾아(종합)
[뉴스핌=양진영 기자] '도깨비' 공유를 피해 김고은이 산골 스키장으로 숨어버렸다. 공유는 김고은을 찾아가 검을 뽑아야된다고 말하면서도, 자꾸만 핑계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깊어진 마음을 고백했다.
30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에서 김신(공유)은 지은탁(김고은)을 찾으려 써니(유인나) 가게 앞에 갔다가 "당신 유부남이냐. 우리 알바 애 울린 사람이 당신이냐"라는 말로 혼이 났다.
지은탁이 죽을까 걱정을 한 김신은 저승사자(이동욱)에게 "내가 못찾으면 너라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은탁을 찾아온 반장에게 김신은 자신이 전해주겠다며 수능 성적표를 받아갔고, "이 정도면 잘 본건가?"라고 물었다.
김신은 집으로 돌아와 성적표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리곤 저승사자에게 "미리 미안하다. 이거 네가 갖다줘"라고 부탁했다. 저승사자는 심상치 않은 안개와 기상 상황을 보며 불안해했다. 김신은 "빨리 그 검 뽑고 무로 돌아가. 그렇지 않으면 은탁이가 죽어"라는 말을 떠올렸다.
저승사자는 김신에게 찾아가 "사과하면 다냐. 감히 명부를 태워? 이렇게 인간사를 어지럽히면 어쩌라는 거냐. 무식한 도깨비야"라면서 화를 냈다. 김신은 "누가 좀 보라고. 신이 보면 좋고 은탁이가 보면 더 좋고"라고 답했다.
은탁은 한 스키장의 대여소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신부를 안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되냐"고 묻고 신이 "그럼 이 검을 못뽑아. 그래야 내가 이뻐져. 지금은 안이쁘잖아"라고 답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리곤 자신이 "첫눈 오면. 빗자루 필요하잖아요"라면서 검을 뽑아주겠다고 말한 걸 생각했다.
뒤돌아선 은탁의 눈에는 신이 보였다. 김신은 그의 앞으로 걸어와 "집에 가자. 너 혼자 이러고 있음 안돼"라고 했지만 은탁은 "나 집 없다. 내가 집이라 생각했던 곳은 다 내 집이 아니었다. 가까이 두려고 했던 거다. 이젠 다 알고 있다. 도깨비 불멸을 멈출 소멸의 도구라던데 내가"라고 따졌다.
김신은 "말할 기회를 놓쳤고 그래서 좋았다. 그럼 안되는 거였다"라면서 은탁에게 한번 더 부탁했다. 하지만 은탁은 "싫다. 죽어도 싫다. 그러니까 나 찾지 마라. 각자 모르는 사람처럼 지내자. 멀리 가서 그냥 오래오래 사시라. 다신 나타나지 말라. 내 눈앞에 나타나면 진짜 죽여버릴 거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김신은 은탁의 주변을 맴돌았다. 은탁은 뒤를 돌아봤지만 신이 보이지 않았고, 그는 은탁의 눈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수능 성적표를 내밀었다. "시험 잘 봤더라. 이 핑계라도 생겨서 반갑더라. 이렇게라도 너 보러 와도 되는 핑계"라고 말하는 김신에게 은탁은 "나 보러와서 어쩌자고. 같이 살자고 같이 죽자고? 내가 다시 나타나면 죽여버린다고 했냐고 안했냐고. 좋다. 검 뽑아 주겠다"고 했다.
김신은 은탁의 손을 잡고 검을 뽑으라며 "해. 해야 돼"라고 말했지만 은탁은 울면서 손을 놓으라고 버둥거렸다. 은탁은 "그때부터였어. 그때부터 이러려고. 그래서 나 사랑하게 됐냐. 그것조차 안했냐"고 물었다. 김신은 "무서워. 너무 무섭다. 그래서 네가 계속 필요하다고 했으면 좋겠다. 그것까지 하려고 했으면 좋겠다. 그런 허락같은 핑계가 생겼으면 좋겠어. 그 핑계로 내가 계속 살아있었음 좋겠어. 너와 같이"라고 했고 은탁은 눈물만 흘렸다.
은탁은 스키장에서 선반이 무너지며 부딪혀 쓰러졌고 김신은 이를 모른 채 집으로 돌아왔다. 저승사자는 "왜 혼자냐"고 물으며 기타 누락자에 지은탁의 명부가 왔다고 했다. 김신은 "내가 죽으면 걔가 산대. 걔가 죽어야 내가 산대. 이게 내 운명이었다"고 망연자실했고 저승사자는 "약한 말 하지마. 신의 뜻이 그렇대도 내 뜻은 그렇지 않다. 너도 그럴 거고"라고 말했다.
다시 은탁을 찾아간 김신은 "그 아이에게 자꾸 죽음이 닥쳐올 거다. 앞으론 더 할 거다. 지금까지 있던 사고들보다 더 자주 점점 세게"라는 삼신할매의 말을 떠올렸다. 은탁은 쓰러져 정신을 잃은 채로 김신과 바다에서 만나는 상상을 했다. 은탁은 김신을 향해 "필요해요. 그것까지 해요. 사랑해요"라고 중얼거렸고 김신은 은탁이 있는 창고로 이동해 그를 구했다.
정신을 차린 은탁은 의사들 앞에서 병원비 걱정을 했다. 그리곤 "성냥이나 라이터 가지고 계신 분 있냐"고 물었다. 은탁은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며 성냥 하나에 불을 붙여 후 불었다. 잠시 울먹이던 그는 멀리 김신의 인영이 보이자 그제야 웃었다. 은탁은 그에게 주먹질을 하며 "안오는 줄 알았다"면서 따졌다.
김신은 "미리 와서 기다렸지"라고 달랬지만 은탁은 "됐다"면서 먼저 가버렸다. 신은 은탁을 뒤에서 끌어안고 "나도"라고 했다. 은탁은 "나 고백할 거 있다. 저 이제 아저씨한테 보이는 게 없다. 키가 크고 옷이 비싸보이고 눈이 엄청 멋지고. 보이는 게 그게 다다. 그래서 이제 검 못빼준다. 웃어도 안빼줄 거다. 내 눈엔 아저씨 지금도 엄청 이쁘다"고 말했다.
써니는 저승사자의 생김새를 말하며 그가 누구냐고 했지만 "저승사자야. 검은 모자 쓴 남자 조심하라고 했잖아"라는 말을 듣고 무당의 말을 무시했다. 자신이 반짝이는 물건을 받은 사실을 맞추자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고, 의미심장한 답을 들었다. 써니를 찾아간 저승사자는 모자를 쓴 채 써니에게 들리지 않게 답을 했다.
저승사자는 "제가 바람이 난 것 같다"면서 황당한 말을 쏟아냈지만 써니는 그에게 "보고싶다"고 문자를 보냈다. 문자 소리가 옆에서 나자 또 한번 놀란 써니는 찬송가를 부르며 저승사자를 웃게 했다. 스키장 알바를 관두지 않겠다는 은탁에게 김신은 펄쩍 뛰었고 유회장에게 은탁을 짤라달라고 부탁했다.
저승사자는 김신에게 같이 갈 데가 있다고 했고 은탁은 "우리 아저씨랑 어딜 가냐. 나 그거 좀 민망한데"라면서 막아섰다. 김신은 '우리라고 했다'라면서 기분 좋아했고 저승사자는 "다 들린다 이 오글거리는 도깨비야"라면서 짜증을 냈다.
김신은 대학에 합격한 지은탁에게 등록금을 내줬다. 지은탁은 "왜 처음엔 그냥 줘놓고 이젠 빌려주냐. 어떻게 사람 마음이 변하냐"고 했지만 김신이 준 입학 선물을 들고 기분 좋아했다. 은탁이 "이것들 어딘가에도 사랑이 있을까요?"라고 묻자 김신은 "잘 찾아봐. 넣는다고 넣었는데"라고 답했다.
김신은 닭피를 무서워하냐는 은탁의 지적에 그가 일하는 치킨집에 들어갔고 써니, 저승사자와 사자대면을 하게 됐다. 티격태격하다가 저승사자는 써니를 "김 선씨"라고 불렀고 써니는 "잠깐 밖에서 따로 보자"고 했다. 김신은 김선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심각한 표정이 됐다. 기억을 지운 사실을 잊고 써니를 김선이라 부른 저승사자는 약간 당황했고, 자리를 피하려 하자 써니는 그의 손을 잡았다. 그 순간 저승사자는 전생의 기억을 떠올렸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