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2017년 새해는 유난히 굵직한 외화들이 대거 포진해 기대를 모은다. 우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대작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새해의 문을 활짝 연다. '분노의 질주' '블레이드 러너 2049'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 '카3' 등 인기 시리즈의 최신작들도 앞다퉈 개봉한다. 여기에 로버트 저메키스, 장이머우, 리들리 스콧, 크리스토퍼 놀란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명감독들이 저마다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팬들과 마주한다. 어느 해보다 대작이 많은 정유년 극장가 외화 라인업을 소개한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캐리비안의 해적5:죽은 자는 말이 없다' '원더우먼' '에일리언:커버넌트'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
너의 이름은(신카이 마코토 감독)
이미 세계적으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이다. 지난해 8월 일본 개봉 이래 대단한 흥행기록을 세웠고, 유럽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국내 개봉을 손꼽아온 팬들이 많은 만큼 흥행도 예상해볼 만하다. 만나게 될 운명은 어떻게든 마주하게 된다는 애틋한 이야기가 눈물샘을 자극한다. 서로 몸이 뒤바뀌는 소년소녀의 풋풋한 로맨스와 거대한 혜성의 압도적인 비주얼 등엔 그저 감탄사가 터진다.
캐리비안의 해적5:죽은 자는 말이 없다(요아킴 뢰닝 감독)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최신작. 조니 뎁이 전작과 마찬가지로 괴짜 해적 두목 잭 스패로우를 연기하며, 올랜도 블룸이 합류해 오랜만에 오리지널 캐릭터를 선보인다. 카야 스코델라리오가 등장, 어떤 하모니를 보여줄 지도 기대된다. 압도적인 CG가 탄생시킨 화면과 한층 흥미진진해진 시나리오가 관심을 모은다. 하비에르 바르뎀의 출연 역시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다.
에일리언:커버넌트(리들리 스콧 감독)
세계적 명작 에일리언이 돌아온다. 그것도 '에일리언' 시리즈를 창조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했으니 기대가 쏠릴 만하다. 마이클 패스벤더와 제임스 프랭코, 가이 피어스 등 연기파들이 대거 합류한 점도 흥미롭다. 에일리언의 세계관을 만든 명장 리들리 스콧이 어떤 이야기를 펼쳐 보일 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원더우먼(패티 젠킨스 감독)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과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이어 DC코믹스가 선을 보이는 작품. '배트맨 대 슈퍼맨' 당시 유일하게 욕을 안 먹었던 원더우먼(갤 가돗)의 원톱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집중된다. DC코믹스가 이 작품으로 라이벌 마블에 한 방 제대로 먹일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2017년 외화 기대작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덩케르크' '킹스맨:더 골든 서클' '저스티스 리그' '블레이드 러너2049'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UPI코리아> |
덩케르크(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세계 최고의 젊은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이 '덩케르크'로 돌아온다. 톰 하디, 마크 라이런스, 킬리언 머피 등 세계적 배우가 총출동한 '덩케르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그렸다. 그간 '다크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 숱한 화제작을 연출했던 크리스토퍼 놀란의 시대극이라는 점이 흥미진진하다.
킹스맨:더 골든 서클(매튜 본 감독)
2015년 국내 개봉 당시 19금 핸디캡에도 전국 612만 관객을 모은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를 잇는 작품이다. 전작의 주인공 태런 에저튼이 그대로 출연하며, 채닝 테이텀, 줄리안 무어, 할리 베리가 합류했다. 앞선 작품에서 1대 100 격투를 벌인 끝에 사망했던 콜린 퍼스가 부활, 기대를 모은다. 매튜 본 감독 특유의 감각적 연출도 기대된다.
블레이드 러너 2049(드니 빌뇌브 감독)
리들리 스콧 감독의 1982년 작품 '블레이드 러너'의 후속작이다. SF액션의 전설로 남은 전작을 드니 빌뇌브가 어떻게 재구성했을 지 궁금하다. 해리슨 포드가 그대로 출연하며, 라이언 고슬링, 자레드 레토 등 연기파가 합류해 든든한 조합을 구성했다. 2015년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로 엄청난 수완을 뽐낸 드니 빌뇌브의 인생작이 될 지 지켜볼 일이다.
저스티스 리그(잭 스나이더 감독)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 저조했지만 명장은 이름값을 하는 법. 다만 최근 기량이 많이 떨어진 잭 스나이더라 조금은 걱정이 된다. 2017년 대작 중 당당히 이름을 올린 '저스티스 리그'는 '원더우먼'과 함께 DC코믹스 히어로 액션의 흥행을 가늠할 중요한 작품이기도 하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을 비롯해 아쿠아맨, 플래시 맨 등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밖에도 올해 외화 라인업에는 '패신저스' '어쌔신 크리드' '모아나' '얼라이드' '레지던트 이블:파멸의 날' 등 화제작이 대거 포함돼 있다. TV시리즈를 영화화한 '베이워치'를 비롯해 장이머우의 SF액션 '그레이트 월', 스파이더맨 최신작 '스파이더맨:홈 커밍'이 관객과 만난다.
일루미네이션의 신작 '슈퍼배드3'와 뤽 베송의 '발레리안:천 개 행성의 도시', 드니 빌뇌브의 '컨택트', 알렉스 커츠만의 '미이라',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도 영화팬을 설레게 한다. 혹성탈출 리부트 최후의 작품 '워 포 더 플래닛 오브 디 에이프'와 디즈니의 명작 애니 '카3', 워너의 '레고 배트맨 무비', 엑스맨 인기 캐릭터 울버린의 새로운 이야기 '로건'도 올해 개봉한다.
역사상 가장 큰 킹콩 이야기 '콩:스컬 아일랜드'와 오시이 마모루의 동명 애니를 영화화한 스칼렛 요한슨의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 엠마 왓슨의 디즈니 실사영화 '미녀와 야수', 그리고 크리스 프랫의 신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토르와 스타워즈 최신작 '라그나로크'와 '스타워즈 에피소드8'도 2017년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