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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 차원이 다른 음악 예능…시청자 홀리는 비결 4가지

기사입력 : 2016년12월30일 00:00

최종수정 : 2016년12월30일 00:00

'팬텀싱어'의 인기 요인을 살펴본다. <사진=JTBC>

[뉴스핌=황수정 기자] "귀가 호강하네요" (letm******)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ear****)
"공짜로 듣기 아깝다 싶을 정도의 퀄리티" (han6***)

JTBC '팬텀싱어'의 인기가 놀랍다. 지난 23일 방송된 '팬텀싱어'가 3.3%(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연신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각 무대의 음원이 공개된 후 음원 사이트 상위권 차지는 물론, 특히 인기 있는 무대의 영상 클립은 20만 뷰 이상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다.

'팬텀싱어'는 대한민국 최고의 크로스오버 보컬 4중창을 결성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가요는 물론 성악, 정통 클래식, 국악, 재즈, 뮤지컬, 팝페라, 레게 등 장르 불문하고 다양한 인재들의 참여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중들에게 생소한 음악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회가 거듭될 수록 그 인기와 화제성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를 살펴보자.

◆ 눈을 뗄 수 없는 '고퀄리티' 무대의 향연
'팬텀싱어' 오디션 참가자는 아마추어가 별로 없다. 성악가, 뮤지컬 배우, 보컬 트레이너 등 기본기가 탄탄하다. 참가자 중 이벼리 정도가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한 정도인데, 그 역시 프로듀서들의 극찬을 받을 정도로 이미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평생 음악을 공부해왔고 여전히 음악을 옆에 두고 있기에 '고퀄리티' 무대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특히 듀엣 무대가 시작된 후 사람들은 하모니에 대해 환호하기 시작했다. 실시간 검색어 1위는 기본이고, 원곡 가수가 SNS로 칭찬하기도 했다. 10년 지기 유슬기x백인태의 '그란데 아모레(Grande amore)'는 음원사이트 클래식 차트 1위에 올랐고, 트리오 무대 이동신x고훈정x이준환의 '루나(Luna)'는 순간 최고 시청률 4.2%를 기록했다. 프로듀서를 울리거나 선택이 괴로울 정도의 역대급 무대가 매번 펼쳐지기에 시청자들은 눈을 뗄 수가 없다.

'팬텀싱어'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자신의 팀원을 고른다. <사진=JTBC '팬텀싱어' 캡처>

◆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독특한 진행+구성
'팬텀싱어'는 최종적으로 4중창을 뽑는 오디션이다. 1등을 뽑는 여타 오디션과 달리 4명의 조화가 더욱 중요하고 이를 찾는 과정이 핵심이다. 그래서 시청자가 보기에 잘하는 사람이 떨어질 수도, 못하는 사람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도 한다. 참가자들끼리 어떻게 조합해야 더 좋은 하모니와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지는 프로듀서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에게도 큰 과제다. 이에 '팬텀싱어'는 참가자들에게 각자의 팀원을 뽑게 만들었다. 본인의 목소리를 가장 잘 아는 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매칭하는 프로듀싱 능력까지 보는 것.

'팬텀싱어' 연출을 맡은 김형중PD는 "참가자 본인들이 그럴만한 능력이 충분하다. 나의 목소리, 우리 팀에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팀을 업그레이드 시킬지 찾아내는 프로듀싱 능력도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참가자들은 선곡과 편곡까지 모두 참여한다. 제작진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의견을 조율한다. 제작진 역시 '참가자들의 의지가 많이 반영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팬텀싱어' MC 김희철과 프로듀서 손혜수, 마이클리, 김문정, 윤종신, 윤상(전현무는 스케줄 이유로 불참) <사진=JTBC>

◆ 프로듀서, 심사위원 아닌 조언자일 뿐
마이클리, 김문정, 윤종신, 윤상, 손혜수, 바다로 구성된 프로듀서의 조합도 독특하다. 뮤지컬과 대중가요, 성악까지 골고루 분배된 프로듀서들은 심사위원이라기보다 조언자에 더 가깝다. 물론 무대에 대한 평가를 하지만 음정, 박자, 호흡 등을 지적할 수준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줄 지에 대해 지적한다. 여기에서 서로의 생각 차이에 의한 대립도 분명하게 보여진다. 이는 '팬텀싱어'를 보는 또다른 재미 요소이기도 하다.

김형중PD는 "곡의 해석력과 감정을 어떻게 전달하는 지에 본다. 예술에는 정답이 없다. 프로듀서들은 경험이 많기 때문에 옳다 나쁘다가 아닌 가이드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며 "프로듀서들의 의견이 갈리는게 오히려 더 좋다. 자유로운 의견 개진 자체가 음악이고 예술"이라고 전했다. 다만 참가자와 무대, 프로듀서들에 집중하다보니 MC 전현무, 김희철의 역할이 줄어든 부분은 있다. 김형중PD는 "준결승, 결승에 가게 되면 더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팬텀싱어' 트리오 대결에서 1~4위를 차지한 팀들 <사진=JTBC '팬텀싱어' 캡처>

◆ 음악 예능에 강한 제작진의 역량
사실 '팬텀싱어'는 '히든싱어' 제작진이 모여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조승욱CP는 '히든싱어' '힙합의 민족'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을 선보였고, 김형중PD 역시 '끝까지 간다' '디렉터스컷' '엠카운트다운' 등 음악 예능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음악 예능의 새 지평을 연 이들의 관록이 낯선 음악들을 대중들에게 소개시키고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었다.

김형중PD는 연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으로 '감정'을 꼽았다. 그는 "제작진은 포장하는 역할이다. 가창자가 어떤 걸 대중에게 전달하고 싶은지 사전에 밀도있는 대화를 통해 많이 고민한다. 가창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명확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아직 '팬텀싱어'의 4중창은 시작되지 않았다. 앞서 윤상은 "4성부가 조화롭게 만들어지면 뭐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라고 말했다. 김형중PD는 "이제부터 진짜"라며 "소리 자체가 압도적으로 다르다. 대중들이 왜 우리가 4중창을 만들려고 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듀엣에서 트리오로, 여기서 콰르텟(4중창)까지, 점점 단단해지고 밀도가 높아지는 무대가 어떻게 펼쳐질 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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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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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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