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부터 10월 황금연휴까지…자유여행객 잡아라
[뉴스핌=한태희 기자]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새해 장사에 들어갔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시작으로 내년 5월과 10월 황금연휴까지 바람몰이를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계속 성장하는 자유여행객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일제히 내년 설 연휴 여행상품 판매에 나섰다.
업계 1위인 하나투어는 설 연휴를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국내 내륙 및 제주도 여행상품을 출시한 것. 하나투어는 특히 기차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기차표와 숙박, 렌트카, 입장권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모두투어는 이 기간 가까운 해외로 떠나는 여행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만을 포함해 따뜻한 곳에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연말 황금연휴를 앞둔 24일 인천공항이 출국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설 연휴가 끝나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곧바로 5월과 10월 장사 준비에 들어간다. 내년 5월 첫째주는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이 함께 있다. 하루 연차를 내면 최대 4일간 쉴 수 있다.
내년 10월은 '대목'이다. 개천절과 추석, 대체공휴일과 한글날까지. 10월2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열흘간 쉴 수 있다. 때문에 이 기간 해외여행을 노리는 직장인 벌써부터 나타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내년 10월은 2000년대 들어 보기 드문 황금연휴"라며 "내년 설 연휴가 끝나면 여행사들이 본격적으로 관련 여행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내년 추석엔 12년 만에 가장 긴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다"며 "여행업계는 벌써부터 해당기간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나투어는 내년 추석 여행상품을 벌써 공개했다. 동남아 세부와 싱가포르, 서유럽, 미국 패키지 여행상품이 준비돼 있다.
여행사는 자유여행객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여행사가 여행 일정을 짜는 패키지 여행상품 인기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서다. 자유여행객은 항공권과 숙박만 예약하고 현지 일정을 자유롭게 짜는 여행객을 말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교통패스와 입장권, 자유여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단품 상품을 구매하고 스스로 여행을 디자인 하는 수요층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