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상품부터 소소함까지…훌쩍 1인 여행 떠나기도
[뉴스핌=송영지 기자]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나 자신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셀프’선물이 유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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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백화점> |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셀프’선물을 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속옷 브랜드 '비비안'이 25~36세 남녀 약1800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셀프선물 의향’을 조사한 결과, 80%가 '셀프 선물'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작은 사치'로 만족감을 느끼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최근 어지러운 정세, 인간관계를 둘러싼 각종 스트레스 등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한다.
이들은 주로 1년 동안 위시리스트에 담아놓았던 명품 지갑, 의류, 시계, 화장품 등을 셀프 선물하며 자기만족을 얻는다. 평소에 다소 부담스러웠던 가격임에도 1년 동안 수고한 나를 위해 기꺼이 돈을 아끼지 않고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종합온라인쇼핑몰 AK몰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AK몰이 기록한 여성고객들의 명품의류 매출은 월평균보다 2~3배 높았다. 남성들의 해외명품 구매비율 역시 1년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역시 '셀프' 선물로 인기가 좋다. 헤라가 프레스티지 라인으로 선보인 ‘루즈홀릭 익셉셔널’ 역시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로 많은 여성들의 주목을 받는 제품이다. 꼭 고가의 명품이 아니더라도 소소한 선물이나 변화로 기분전환을 꾀하는 소비층도 있다.
여성들 사이에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화려한 네일 폴리시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비비안이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에 맞춰 선보인 레드 컬러의 브래지어는 여성들의 기분전환으로 안성맞춤이다. 아울러 심신 안정을 위한 입욕제나 캔들·디퓨저 종류도 인기다.
한 해 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여행으로 달래는 사람도 늘었다. 하나투어가 최근 3년간 나 홀로 여행 수요를 조사한 결과 2013년 7만8000명, 2014년 11만9000명, 2015년 20만6000명으로 매년 급증했다.
특히 연말에 한정해 보면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연말(24~31일)기간 여행객 수는 지난주 대비 약 8% 신장했다. 이같은 점에 비춰보면 크리스마스 시즌 나 홀로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들은 주로 시간적 부담이 적은 동남아, 일본 등 가까운 여행지를 선호하고 있다. 나 홀로 여행은 외부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기 때문에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기 악화와 사회적인 문제들로 심리적 피로감을 느낀 젊은 층이 자신을 격려하기 위한 소비에 더 많은 돈을 쓰려한다”며 “혼밥·혼술 등 1인 트렌드가 확산돼 본인에게 집중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영지 기자 (youngjee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