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거래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지원 혐의로 제재명단 올라
[뉴스핌=이영태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21호에 따른 자산동결 대상자 명단에 오른 박춘일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가 이집트를 떠났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2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모함마드 아볼와파 유엔 주재 이집트 대표부 2등 서기관의 이메일을 인용해 "박 대사가 지난 10월 카이로를 영구히 떠났다"고 전했다. 3년 전부터 이집트 대사로 활동해온 박 대사는 불법 무기거래의 주요 통로인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를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유엔 안보리 회의 전경. <사진=유엔(UN) 홈페이지> |
유엔 안보리가 지난달 30일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21호의 ‘여행 금지와 자산동결 대상’ 명단에 올랐던 박 대사는 제재 채택 약 한 달을 앞두고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현역 북한대사가 안보리의 제재 대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이집트 정부 대응이 주목을 끌어왔다.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 1718호에 따라 제재 대상자들의 유엔 회원국 내 입국 등 여행을 금지하고, 이들의 자산을 동결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 산하 자산통제국(OFAC)도 지난 3월 독자 제재 명단에 박 대사를 포함시켰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