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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꼬리문 정치 리스크에 M&A 시장 '호황'

기사입력 : 2016년12월22일 05:26

최종수정 : 2016년12월22일 06:33

일본 기업 파운드 하락에 영국 기업 인수 잰걸음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올해 유럽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밀려든 외부 자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결과와 유럽 지역의 경기 하강 기류에도 해외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베팅에 나섰다.

특히 일본 기업들이 파운드화의 급락을 틈타 영국 기업 및 자산을 대규모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운드 <사진=블룸버그>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초 이후 해외 자금의 유럽 M&A 규모가 380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6년 전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또 올해 M&A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46% 급증했다.

영국의 EU 탈퇴 결정으로 인해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수직 하락한 데다 유로화 역시 뚜렷한 약세 흐름을 보이자 아시아와 미국 등 해외 기업과 투자자들이 바겐헌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로펌 모리슨 앤 포스터의 그레이엄 슬로안 M&A 대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유럽의 정치 리스크에도 우호적인 환율과 상대적으로 개방된 규제 환경이 외부 인수자들을 유인했다”며 “여기에 성숙기에 접어든 IT 기업들이 상당수에 이르는 점도 투자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일본 기업들의 영국 기업 인수가 총 37건, 335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29건에서 상당폭 늘어난 수치다. 뿐만 아니라 금액 기준으로는 95억달러에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와 함께 올들어 미국 기업들의 영국 기업 인수도 693억달러에 달했고, 중국의 실적이 76억달러로 나타났다.

M&A 자문사 DC 어드바이저스의 마키노 히루 이사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지만 엔화와 달러화에 대한 파운드화 가치가 극심하게 떨어지면서 해외 기업들의 M&A를 부추겼다”고 전했다.

하지만 앞서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이와 관련, “브렉시트를 영국 기업의 저가 매입 기회로 삼아 M&A에 나선 것은 아니다”라며 “이보다 인터넷 관련 기업과 인공지능 기술 등 차세대 IT 조류에 뛰어들기 위한 포석”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안정적인 고용 한경과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보호주의 정책 역시 영국 M&A의 상대적인 매력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한 브로커는 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기업 M&A 기회가 차단되기 전 서둘러 딜을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올해 실적이 대폭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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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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