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 트럼프-오바마 ‘다르네’

기사입력 : 2016년12월22일 05:22

최종수정 : 2016년12월22일 06:33

과격하고 성급한 언행으로 '입방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번주 터키와 독일에서 연이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차기 백악관 주인으로 낙점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엇갈리는 반응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개인적인 감정을 배제한 채 신중하고 냉정한 입장을 취한 반면 트럼프 후보는 과격하고 성급하며 다혈질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사진=블룸버그>

이 때문에 워싱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출범 이후 세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는 백악관의 행보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20일 터키 주재 안드레이 카를로프 러시아 대사가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트럼프 당선자는 공식 성명을 통해 ‘과격 이슬람 테러리스트’에 의한 암살이라고 단정지었다.

터키 정부가 범행 동기와 배경에 대해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은 시점에 제기한 주장이라는 점에서 지나치게 성급한 판단이라는 비판이 고개를 들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당선자의 대응은 오바마 대통령과도 커다란 차이를 드러냈다. 백악관 측은 러시아 대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테러에 맞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했을 뿐 어떤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에 돌진해 10여명의 사망자를 낸 트럭에 대해서도 트럼프 당선자는 ‘끔찍한 테러 공격’이라며 다소 흥분한 목소리를 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이와 달리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 공격의 가능성이 엿보이는 끔찍한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며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수위의 판단을 내렸다.

유럽 지정학적 리스크를 놓고 트럼프 당선자가 보인 반응은 다듬어지지 않았고, 예측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 받는 그의 성향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로렌조 비디노 과격주의 프로그램 이사는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의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이 극명하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근동문제연구소의 제임스 제프리 연구원은 “러시아 대사의 총격이 이슬람 테러주의의 소행이라는 트럼프 당선자의 주장은 지나치게 성급하다”며 “신중하고 냉정한 오바마 대통령과 크게 대조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앞서 발생한 중국 군함의 미국 수중드론 나포 사건에 대해서도 트럼프 당선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례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 트럼프 당선자가 백악관에 입성한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존 코언 러트거스 대학 교수는 “테러 공격의 위협이 크게 고조된 상황에 트럼프 당선자의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미국의 공식 입장으로 전해질 때 자칫 리스크를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 알터만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CI) 부소장은 “국민들을 위협하는 주체가 핵무기 보유국인지 아니면 단순히 적대적인 주변국인지, 혹은 국내 테러단체인가에 따라 대응이 달라야 한다”며 “아울러 다양한 위협에 대해 즉각 균형 있는 대처에 나서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