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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22일 첫 탄핵심판 준비절차...빛 좋은 개살구?

기사입력 : 2016년12월21일 14:26

최종수정 : 2016년12월21일 14:26

검찰 공소장밖에 없는 소추인, 증거목록 부실 우려
'문서송부촉탁신청'으로 수사기록 확보할 수 있을 듯

[뉴스핌=김규희 기자] 헌법재판소는 22일 1차 준비기일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복잡한 쟁점을 명확하게 하고 소추의견 입증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소추인측(국회)이 가진 서류는 현재 공소장 외에는 알려진 게 없어 준비기일이 ‘빛 좋은 개살구’로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헌법재판소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준비기일은 신속한 재판 진행을 위해 열린다. 국회가 제출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의결서에는 5개의 헌법위반, 8개의 법률위반, 등장인물은 50명이 적시됐다. 준비기일 동안 복잡한 쟁점을 명확하게 하고 주장과 증거를 정리한 후 앞으로의 심리계획을 수립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차 준비기일에 아무런 성과를 못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헌재는 소추인측에게 준비기일 하루 전 21일까지 증거목록과 입증계획을 제출하라고 명했다. 소추인측이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사실과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소추인측은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최순실 씨 등 공소장밖에 가진 게 없다. 공소장은 증거가 아닌 검찰의 기소의견이 담겨 있을 뿐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준비기일에 소추위원측이 제출할 증거목록에 무엇이 올라와 있을지 궁금하다”며 “(최순실 씨 등의) 수사기록이 없으니 직접 조사한 증거와 사실을 기록하더라도 많이 부족할 것”이라 전했다.

소추인측은 부족한 증거자료를 ‘문서 송부 촉탁’을 통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지난 노무현 대통령의 선례처럼 당사자가 ‘문서송부촉탁신청’을 하면 기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측근들의 대선자금 비리 의혹 수사·재판 기록을 ‘문서송부촉탁’을 통해 받은 바 있다. 헌법재판소 관계자는 “준비기일 당일 소추인측이 헌재에 ‘문서송부촉탁신청’하면 헌재가 검토 후 판단해 관련 기관에 자료 요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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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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