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80% "내수 불황 2년 이상 이어질 것"
[뉴스핌=한태희 기자] 올 하반기 중소기업 경영 상황이 지난 상반기보다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 273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상반기보다 경영 상황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기업은 44.6%다. 개선됐다고 답한 기업은 27.6%에 그쳤다.
중소기업은 내수경기 침체를 주 요인으로 꼽았다. 중소기업 10개 중 7곳은 내수불황 장기화로 경영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소기업 10개 중 8곳은 내수 불황이 2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은 경영 애로 사항으로 ▲ 매출하락 지속 ▲ 신성장동력 미확보 ▲ 이직 및 구인난 확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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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소기업중앙회> |
아울러 올 하반기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중소기업 10개 중 4곳은 상반기에 비해 은행권 대출 태도가 엄격해졌다고 답했다. 상반기보다 유연해졌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3.9%에 그쳤다.
수출 동향을 보면 상반기보다 수출이 나빠졌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10개 중 4곳에 달했다. 개선됐다는 응답률은 25.5%에그쳤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지독한 내수침체로 중소기업은 사계절 내내 혹한기를 보내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국내외 상황 속에서 현장이 더욱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힘을 합쳐 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