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 '할 것 다 했다'며 긴장된 분위기 속기대감 내비쳐
[뉴스핌=전지현 기자] 3차까지 이어졌던 서울 시내 면세점의 당락을 가를 마지막 승부처 프레젠테이션(PT)이 마무리 됐다. 시내 면세점에 출사표를 던진 각 사의 CEO들은 단 세장뿐인 대기업면세점 티켓을 따내기 위해 각사만의 장점을 강조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대기업 PT에 앞서 진행된 중소·중견 부문 PT에서는 1장의 티켓을 놓고 총 5개 업체가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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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종 심사가 진행된 천안시 관세국경관리연수원.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17일 오후 1시10분부터 충남 천안시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열린 심사장은 긴장감이 가득했다. 프레젠테이션(PT)을 마치고 나온 CEO들은 밝은 표정을 지었지만 결과 발표 때까지 끈을 놓을 수 없는 엄숙함이 묻어났다.
가장 첫 번째로 PT를 진행한 이동호 현대백화점 부회장은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을 나오며 "철저히 준비했으니 이번에는 성공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두번째로 PT를 마치고 나온 한인규 호텔신라 사장, 양창훈·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개별고객을 공략한 면세점을 선보일 것을 잘 피력했다"고 말했다.
세 번째 PT를 진행한 성영목 신세계 DF사장은 "직원들이 준비한 사업계획서로 최선을 다했다. (심사자들이) 꼼꼼히 잘 보시고 질문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특허재획득에 실패로 5월 워커힐 면세점을 폐점한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즉시 오픈이 가능하고 복합리조트 투자, 중소기업 브랜드 유치 등 측면에서 심사위원들이 이를 중점적으로 봤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사장은 이어 "오랫동안 준비했고, 생각하는 바대로 충분히 했다"며 "천편일률적인 쇼핑보다 한국이 (관광산업 측면에서) 한단계 질적 성장을 하도록 콘텐츠 중심의 사업을 펼칠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마지막으로 PT를 마친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가 질문을 받지 않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잠실 월드타워점 재탈환에 나선 롯데면세점은 업계 1위인 만큼 경영능력이나 노하우 등은 최고로 꼽혔고, 그동안 면세점 특허권을 위해 가장 큰 투자 액수를 내세우면서 강한 부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월드타워점이 사업자로 재선정되면 관광객 유치와 강남권 관광인프라 구축, 중소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향후 5년반드시 사업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만큼 이번 재입찰에 대한 성공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최근 이어진 롯데의 형제간 다툼과, 검찰수사로 이번 면세점 티켓 확보에 불똥이 터질 수 있어 최근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이날 오후 1시10분부터 진행된 대기업 몫 PT에서 각 CEO들은 5분간 발표를 하고 20분간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답을 했다. 더불어 대기업 PT에 앞서 지난 16일에 진행된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중소·중견 부문 PT에서는 총 5개 업체가 경쟁을 벌였다.
한편, 시내면세점 티켓을 둔 경쟁은 오후 3시35분경 마무리됐지만 선정된 사업자발표는 이날 오후 8시경에 이뤄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