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시리즈 등 적용 스마트폰 늘리고 결제 매장 확대...범용성↑
온라인 결제·해외 진출도 공들여.."끝없는 확장이 삼성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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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온ㆍ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진출국과 결제 가능 영역을 늘리면서 서비스 가능한 단말기를 계속 추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삼성페이를 프리미엄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중저가 모델에도 탑재해 적용 모델을 늘릴 예정이다. 저가폰인 '갤럭시 J'와 '갤럭시 온' 시리즈에까지 삼성페이를 탑재할 방침이다.
삼성 페이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
삼성페이를 탑재하면 카드 정보를 마그네틱 자기장으로 보내는 마그네틱보안전송기술(MST) 모듈과 본인 확인을 위한 지문인식 모듈 등의 부품이 추가로 필요해 원가 부담이 올라간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에만 삼성페이 기능을 지원해 왔다. 그 외에는 갤럭시A 가운데 2016년형 모델과 중국 특화 모델인 갤럭시C 시리즈 일부만 가능했다.
삼성페이는 상점마다 제휴할 필요 없이 마그네틱 카드 결제기라면 결제가 가능하다. 그간 삼성페이 결제를 거부했던 스타벅스, 이마트 등 신세계 계열사에서도 지난 1일부터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삼성페이는 사실상 오프라인 어디서나 쓸 수 있게 됐다. 다만,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와 고속버스운송조합 등에서는 여전히 지원되지 않는 상태다.
삼성페이는 기기의 제약을 뛰어넘기 위해 스마트폰 밖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워치 기어S3 역시 MST 모듈을 채택, 손목을 뻗어 결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재 삼성페이를 지원하지 않은 채로 출시했으나 삼성전자는 금융사와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기어S3로도 삼성페이를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삼성페이 미니'를 활용해 삼성이 아닌 제조사 스마트폰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애플 앱스토어에서 삼성페이 미니 등록을 거부하면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진영에 집중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온라인 결제 첫 단계 부터 결제 유형이나 카드사가 아닌 삼성페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등 결제 절차를 줄이기 위해 애써 왔다. 삼성페이 결제 금액 가운데 온라인 결제는 약 25% 정도를 차지한다.
해외 진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페이는 미국, 스페인, 브라질, 싱가포르, 호주, 중국 등 7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연내 러시아, 태국, 말레이시아에서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전 세계 500개 이상의 주요 은행,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유니온페이, 마스터카드, 비자 등 주요 카드사 및 알리페이와 협력 중이며, 지난 8월 출시 1년 만에 국내 누적결제액 2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든 휴대폰이나 모든 곳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는 없겠지만 가능한 적용 범위를 넓히자는 것이 삼성전자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