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기기 투자 기업도 투자 검토"
[뉴스핌=백현지 기자] "한국의 화장품 제조 기술력과 유미도그룹의 중국 유통망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거예요. 최근 미용기기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인데, 기존 기초와 색조에 더해 다양한 라인업을 갖출 계획입니다."
진광(晨光) 유미도그룹 대표 겸 넥스트아이 대표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이미 국내에 자택을 구입하고 한 달에 7일 이상은 국내서 근무하고 있는 진 대표는 내년 절반을 국내에 머물며 일을 할 계획이다. 양국 비즈니스간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데 주력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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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광 넥스트아이 대표이사 회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넥스트아이의 최대주주인 유미도그룹(Aesthetic International Beauty Chain Group)은 중국 내 4800여개 매장을 보유한 중국 뷰티프랜차이즈 기업으로 2002년 설립됐다.
진 대표는 "유미도그룹은 중국 내 유통망을 상당히 많이 갖고 있다. 한국의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 시장 접근에 있어 어느 지역에서 어떤 제품이 얼마나 팔리는 지에 대한 분석이 없지만 우리는 중국시장을 분석하고 공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넥스트아이의 매출액은 239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전년대비 50.3%, 450%씩 증가했다.
진 대표는 "내년 회사 매출액은 올해의 2배 이상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투자한 것들이 내년에는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특히 한국제품을 단순히 팔기보다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 유미도그룹의 3년 후 목표는 중국 내 화장품유통 시장점유율 30%다.
이에 화장품 제조기업 뉴앤뉴 지분 인수에 이어 코스온과 합작법인도 설립했다. 코스온과의 합작으로 지난 11월 정식 오픈한 '빌라쥬11 팩토리(VILLAGE11 FACTORY CO.,LTD)'는 가로수길에 위치했으며 화장품 판매 뿐 아니라 카페, 족욕 등 서비스까지 가능한 여성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갖춘 가게를 표방하고 있다.
빌라쥬11 팩토리는 국내에 2~3호 매장에 이어 중국 1호점도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1호점의 경우 베이징 번화가인 산리툰에 국내매장대비 10배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진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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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달 초에는 사후면세점 사업 진출을 목표로 사사면세점 지분을 인수에 나서기도 했다. 연내 세종호텔에 사후면세점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진 대표는 "단순한 미용 뿐 아니라 의료가 접목된 분야가 각광받을 것"이라며 "추가로 미용기기 기업 등에 대한 투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코슈메디컬(코스메틱+파마슈티컬)시장은 연평균 10~20%씩 성장하는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한편 최근 한류 금지조치인 한한령(限韓令)과 관련 그는 넥스트아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기술력과 고품질의 제품이 있으면 통관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또, 중국 내 유미도그룹이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여타 회사대비 강점이다. 진 대표는 "화장품 품목 통관에 통상 6개월에서 1년 가량의 시간이 필요한데 한국생산 제품은 소수 프리미엄 라인, 대표 제품에 주력하고 나머지 전문가용 또는 비인기 제품은 중국에서 생산, 유통할 수 있다"며 "유미도그룹은 이미 미향이라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의 한국관을 통해 한국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향후 이커머스에 대한 기대감도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