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육아휴직 사용자 8만7372명…남자 4874명으로 전체의 5.6%
육아휴직 후 76.4%는 직장 계속 다녀…동료직원 업무량 증가 애로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최근 10년간 육아휴직 사용자가 8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자 육아휴직자는 23배 넘게 늘었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6%에 그쳤다.
통계청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2016 일·가정 양립지표'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육아휴직 사용자는 8만7372명으로 전년보다 대비 13.7%(1만541명) 증가했다.
이는 2005년의 1만700명보다 8.2배 늘어난 수치다.
남녀 모두 지속적인 증가 추세로, 남자는 전년보다 42.5%(1453명), 여자는 12.4%(9088명) 늘었다.
특히, 남자는 2005년 208명에 비해 23.4배 증가했다. 다만, 전체 육아휴직자에서 차지하는 남자의 비율은 5.6% 수준에 머물렀다.
2015년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한 사람은 2061명으로 전년보다 945명 늘어, 2011년 시행된 이후 매년 1.5배 이상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도입해 시행하는 사업체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39.4%가 '단축된 근로시간으로 인한 동료직원의 업무량 증가'를 꼽았다. '대체근로자 확보 어려움(15.6%)'이 그 다음이다.
연도별 육아휴직자 현황. <자료=통계청> |
육아휴직 사용자 중 76.4%는 직장을 계속 다니고 있었다.
2014년 고용유지율, 즉 육아휴직자가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 후 1년 이상 동일사업장에 근무하는 비율은 76.4%로 전년보다 1.8%p 증가했다.
윤연옥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여성의 경력단절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으로 육아휴직 사용자의 고용유지율은 매년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2016년 4월 기준 15~54세의 기혼여성(927만3000명) 결혼, 임신 및 출산, 육아, 자녀 교육(초등학생), 가족돌봄 등의 사유로 직장(일)을 그만 둔 경력단절여성은 20.6%(190만6000명)다.
연령별로는 30~39세가 53.1%로 가장 많고, 이어 40~49세(30.8%), 15~29세(8.5%), 50~54세(7.7%) 순이다.
여성의 경력단절 사유는 '결혼'이 34.6%로 가장 높고, '육아'(30.1%), '임신·출산'(26.3%), '가족돌봄'(4.8%), '자녀교육'(4.1%)이 차례대로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2016년 15~54세 기혼여성 취업자 558만4000명 중 직장(일)을 그만 둔 적이 있는 경험자는 259만2000명으로 46.4%에 이르렀다.
한편, 2016년 가임 여자(15~49세) 인구는 여자 인구의 49.5%로 감소 추세다. 결혼 적령기에 해당하는 20~39세의 여자 100명당 남자의 수는 110.6명으로 나타났다.
만혼의 영향으로 남녀의 초혼연령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15년 여자 평균 초혼연령이 30.0세로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남자는 2003년에 30.1세를 기록, 초혼연령이 30대에 들어섰다.
기혼여성(15~49세)의 평균 희망 자녀수는 2.3명으로, 2015년 총 출생아 수는 4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2985명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