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대통령탄핵 A~Z①] 盧 탄핵 때 없었던 소수의견 공개, 약인가 독인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촛불 민심' 업고 인용 vs. '정치적 보복' 우려 기각

[뉴스핌=이보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가 헌법 재판관들의 손에 달렸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당시에는 없었던 재판관 개별의견이 이번에는 공개된다. 이를 두고 최종 결론에 미칠 영향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겁다.

국회는 지난 2005년 "심판에 관여한 재판관은 결정서에 의견을 표시해야 한다"고 헌법재판소법 제36조 제3항을 개정했다.

기존 헌재법에는 "법률의 위헌심판, 권한쟁의심판 및 헌법소원심판에 관여한 재판관은 결정서에 의견을 표시해야 한다"고만 규정하고 있었다. 

헌재는 이 조항을 탄핵심판에 대해 개별 의견을 개진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청구를 기각하면서 재판관들의 개별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에 각 재판관이 내놓은 견해를 전혀 알 수 없었고,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국회는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 따라 재판관들은 모든 심판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표시할 의무를 지게 됐고 지난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에서 모든 재판관들이 실명으로 근거와 견해 등을 냈다.

법조계에서는 실명으로 의견을 내야하는 의무 사항은 없지만, 이번 박 대통령 탄핵 심판에선 재판관의 견해를 실명으로 남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탄핵을 외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큰 만큼 과거와 달리 재판관들의 부담도 커지는 상황. 이를 두고 재판관이 오히려 국민을 등에 업고 탄핵에 찬성할 수 있다는 의견과 정치적 보복을 우려,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상이다.

헌재가 일반적으로 국민들의 여론을 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견 공개가 탄핵 찬성을 독려할 수 있는 촉매가 될 수 있다.

이번 사태에서 민심을 반영하는 것은 역시 촛불집회였다. 집회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10월 말부터 시작돼 지난주까지 7주 연속 열렸다. 특히 6차 촛불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전국 232만명이 촛불을 들고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로 행사가 이뤄졌다.

민심은 여론조사에서도 확연히 나타났다. 지난 9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갤럽이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3.1%포인트) 결과, 박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전체 81%를 기록했다.

물론 의견 개진이 오히려 재판관들의 '소신' 선택을 가로막는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사법부가 정치권 그리고 학연·지연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우리나라의 특성상 재판관들이 '정치적 보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탄핵 결정을 내릴 재판관 9명 중 박한철 헌재소장과 서기석 재판관, 조용호 재판관은 박 대통령이 직접 임명했다. 박 소장은 특히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 최근 임명된 조대환 민정수석과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다.

나머지 6명의 재판관들 역시 대부분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면서 사실상 실명 공개 등이 박 대통령의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데 주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