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성현 기자] 바이두, 소후닷컴 등 중국 대형 인터넷 포탈과 웨이보, 위챗 등 주요 SNS에 등장한 인기 검색어 및 신조어를 통해 이번 한 주(12월5일~12월 9일) 14억명 중국인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슈들을 짚어본다.
◆ 커제 9단, '중국기사 최초' 메이저대회 2연패 달성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 참가한 커제 9단 <사진=바이두> |
8일, 커제(柯潔) 9단은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최종국에서 중국랭킹 2위 퉈자시(柁嘉熹) 9단을 193수 만에 흑 불계승(계가하지 않고 승리함)으로 꺾었다.
이번 우승으로 커제 9단은 중국기사로는 처음으로 단일 메이저 세계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삼성화재배 2연패는 이세돌 9단 이후 8년 만이다. 현재 세계대회 3관왕(삼성화재배, 바이링배, 몽백합배)인 커제 9단은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세계대회를 4회째 석권했다.
지난 1월 커제 9단이 이세돌 9단을 제치고 몽백합배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 중국 누리꾼들은 이번에도 “신의 한 수였다” “메이저 대회 4회 우승이라니 대단” “같은 중국인으로서 영광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커제 9단은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세계적인 바둑기사다. 지난 3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 펼쳐졌을 당시, 커제 9단은 자신의 SNS에 “알파고와 꼭 싸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됐었다.
이에 따라 세계 랭킹 1위 커제 9단과 지금도 학습을 통해 실력을 키워가고 있을 인공지능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에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
◆ 중국 최고법원, ‘조던(喬丹)’ 상표권 분쟁서 마이클 조던 승소 판결
▲차오단스포츠(喬丹體育 QIAODAN SPORT)가 사용해온 상표 <사진=바이두> |
세계적인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이 중국 스포츠용품업체 '차오단스포츠'(喬丹體育 QIAODAN SPORTS)’와의 상표권 분쟁에서 승소했다.
8일, 중국 최고인민법원(대법원에 해당)은 차오단스포츠가 사용하는 조던의 중국어 이름(喬丹)이 마이클 조던의 성명권을 침해하고 상표권을 위반했다고 최종 판결했다. 다만 중국어 병음(알파벳 발음기호)으로 표기하는 상표 ‘QIAODAN’과 ‘qiaodan’은 마이클 조던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며 1,2심 판결을 일부 유지했다.
마이클 조던과 차오단스포츠의 상표권 분쟁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던은 중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차오단(喬丹)’이 자신을 의미함을 알고 있다며 성명권 침해를 주장해왔다. 조던은 이번에 중국 최고법원이 그의 손을 들어주면서 4년만에 성명권을 인정받게 됐다.
차오단스포츠는 이번 판결의 결과를 존중하고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표 박탈은 그동안 상표권 분쟁으로 중단됐던 차오단스포츠의 IPO추진에 더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과거 시나닷컴(新浪網)이 약 20만명의 누리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상표권 침해가 맞다(44.4%)’와 ‘침해가 아니다(51.2%)’로 양측이 팽팽하게 맞선 바 있다.
◆ 스타벅스 커피도 위챗페이로, 중국 2500개 매장에 도입
<사진=바이두> |
이제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에서도 위챗페이를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8일 텐센트(騰訊)와 스타벅스는 정식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국 대륙 내 2500개 스타벅스 매장에 위챗페이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2017년에는 위챗에 SNS기프트체험 서비스를 개설, 이용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디지털소비체험을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앞으로 중국 소비자들은 기존에 다른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루어지는 방식과 마찬가지로, 스타벅스 매장에서도 위챗페이를 사용해 결제할 수 있다. 음료 주문 후 위챗을 열어 QR코드를 스캔하면 3초 내 결제가 완료된다. 현금, 신용카드 결제를 위해 소모되는 시간을 절약, 보다 신속하게 스타벅스 음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근 스타벅스는 향후 5년 내 2500개의 매장을 중국에 신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2021년까지 중국 대륙에 매장 5000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중국에 있는 약 2500개의 매장을 두 배로 늘릴 계획임을 의미한다.
최근 스타벅스가 전세계 평균 2%의 성장률을 보이는 반면, 중국 커피 소비는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함에 따라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스타벅스는 앞으로 중국 매장 확대에 주력해 중국을 스타벅스의 세계 최대 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