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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검색어로 본 금주중국] '한한령'에 전지현 광고모델 교체, '한일군사협정은 사드의 연장선' 맹공

기사입력 : 2016년11월25일 16:54

최종수정 : 2016년11월25일 16:54

[뉴스핌=황세원 기자] 바이두, 소후닷컴 등 중국 대형 인터넷 포탈과 웨이보, 위챗 등 주요 SNS에 등장한 인기 검색어 및 신조어를 통해 이번 한 주(11월21일~11월 25일) 14억명 중국인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슈들을 짚어본다.  

전지현도 피하지 못한 ‘한한령(限韩令)’

중국 내 ‘한류’를 제한하는 ‘한한령(限韩令)’ 확산으로 고액의 몸값을 받고 현지 광고 활동을 하던 한류 스타들이 속속 교체되고 있다.

2000만위안(약 33억9000만원)에 현지 스마트폰 광고 모델 계약을 했던 배우 송중기는 최근 대만계 배우 펑위옌(彭于晏)에 자리를 내줬다.

지난 24일에는 배우 전지현이 중국 광고 모델에서 돌연 교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최고 한류 여신으로 통하는 전지현은 지난 10월 현지 한 스마트폰 광고 모델 계약했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안젤라베이비로 교체됐다.

이에 현지 업계 한 전문가는 “중국 내 한류제한 ‘한한령’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한류 스타 아웃’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며 “실제 중국에서 한류 연예인을 기용한 방송 광고를 내보내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전지현(左)과 안젤라베이비(右)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당국은 ‘한한령’에 대해 부정하고 있지만 실제 다수 한국 연예인이 중국 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광고뿐만이 아니라 드라마, 예능, 영화 등 한국 엔터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우려가 높다.

중국 유력 매체 신랑차이징(新浪财经)에 따르면 2016년 한중합작드라마는 총 53편으로 이 중 아직 촬영중인 작품도 꽤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제작사는 촬영을 마쳐도 방송여부가 불투명하고 촬영을 중단하기에는 손해가 막심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랑차이징에 따르면 이들 드라마 제작 비용은 최소 5000만위안(약 85억원)에 달하며 53편 드라마의 총 제작비용은 못해도 30억위안(약 5080억원)에 육박한다.

한류 스타를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던 국내 엔터사도 주가가 폭락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한한령 시행 후 일주일간(11월 17일~23일) SM, JYP, CJ E&M, YG 등 주요 엔터사 주가는 7~13%가 하락했다.

한편 현지 일각에서는 최근 몇 년간 중국기업들이 한국 엔터사 지분을 대거 사들인 만큼 ‘한한령’이 중국기업에 ‘역풍’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섞인 의견도 제기된다. 한국 엔터사에 지분투자한 중국기업으로는 쑤닝유니버셜(蘇寧環球)을 비롯해 중국 IT공룡 알리바바(阿裏巴巴) 텐센트(騰訊) 등이 있다.

한일군사협정으로 한층 더 얼어붙은 한중관계

한일 양국이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을 맺었다는 소식에 중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과 일본은 군사비밀정보 교환을 위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1945년 광복 이후 한일 양국이 체결한 첫 군사협정으로 중국에서는 사실상 ‘사드의 연장선’이 아니냐며 발끈하는 모습이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중국 주요 매체는 “한국과 일본이 사실상 군사동맹을 형성했다. 동북아 지역내 미국 주도 군사동맹이 강화되고 전략적 균형이 무너지면서 역내 평화가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며 발빠르게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도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에 한일양국이 군사협정을 맺은 것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한반도 긴장 국면을 악화시키는 조치”라며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을 뿐더러 역내 국가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저 정도 수준의 발언으로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기에는 부족하다”, “외교부는 좀더 강력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최근 한국 국내 정세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통해 미국의 지지를 얻으려는 게 아니냐” 등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가 미사일 방어 체제 강화를 위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日本(일본)’, ‘部署萨德(사드배치)’ 등의 단어가 집중적으로 검색되기도 했다.

왕쓰충-펑샤오강 날선 공방 배경엔 완다-화이브라더스 알력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 외아들 왕쓰충(王思聪)과 중국의 스필버그 펑샤오강(冯小刚) 감독이 온라인상에서 맞붙었다.

사건의 전말은 펑 감독이 "완다시네마가 자신의 신작 ‘나는 반금련이 아니다(我不是潘金莲)’에 터무니 없이 적은 영화관을 배정했다. 경쟁사 화이브라더스가 완다시네마의 고위경영진을 영입한 데 대한 복수를 한게 아니냐"며 웨이보에 불만을 토로한 것에서 시작됐다.

펑 감독에 따르면 이번 신작에 대한 중국 기타 위안셴(院线, 중국 내 영화관 체인) 영화관 배정률은 40% 이상인데 반해 완다시네마 배정률은 10%에 그친다.

이에 왕쓰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맞받아쳤으나 왕중레이(王中磊) 화이브라더스 대표가 논쟁에 가세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커졌다. 왕 대표는 “완다가 빼간 화이브라더스의 고위경영진이 몇 명인지 아느냐”며 “동종업체간 경영진 이동은 자연스러운일인데 업계 내 독점적 영향력을 이용해 보복하는 것은 정당치 못한 일”이라며 왕젠린과 왕쓰총 부자를 겨냥한 듯한 글을 웨이보에 남겼다.

겉으로 보기에는 영화 배정에 대한 감독과 영화관 간의 단순 논쟁으로 보이지만 그 배경을 살펴보면 중국 1위 영화관 체인 기업 완다시네마와 중국 대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화이브라더스간의 힘겨루기라는 분석이다.

화이브라더스는 일찍이 펑샤오강 감독을 회사에 영입하며 밀월관계를 맺었다. 1년전에는 10억위안대에 펑샤오강(冯小刚) 명의 회사를 인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완다시네마가 경쟁사 견제 차원에서 펑 감독의 신작 영화관 배정을 최소화했다는게 펑 감독의 의견이다.

왕쓰총(左)과 펑샤오강(右) <사진=바이두(百度)>

일각에서는 “이슈몰이로 관객을 유치하려는 펑 감독의 계획적인 언론플레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현지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网易财经)은 “화이브라더스가 스타연예인을 대거 영입하며 세력을 키우고 있지만 중국 내 상영관과 원선 모두를 보유하고 있는 공룡기업 완다와는 여전히 격차가 있다”며 “이번 사건은 펑 감독이 개인적 이익을 채우기 위해 화제몰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1년전 펑 감독 명의 회사는 시장가 대비 높은 10억위안대에 팔렸는데 회사 재무 상황이 엉망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이었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펑감독이 회사를 매각하면서 일정 수준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일종의 거래를 한 게 아니냐”며 “이번 신작이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펑 감독이 개인 돈으로 부족한 부분을 충당해야 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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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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