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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소비자 10명 중 7명 "내년 부동산 시장 약보합"

기사입력 : 2016년12월09일 11:02

최종수정 : 2016년12월09일 11:02

[뉴스핌=최주은 기자] 주택 소비자 10명 중 7명은 내년 부동산 시장이 보합 내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9일 부동산114가 전국 912명을 대상으로 '2017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6.3%는 내년 부동산이 보합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28.1%)까지 포함하면 74.3%가 내년 집값을 약보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25.7%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로 응답자들은 ▲대출심사 강화·금리상승(35.94%) ▲거시경제 회복 불투명(22.27%) ▲주택 공급과잉 우려(19.53%)를 꼽았다.

국내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출 금리도 상승세다. 거시경제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하고 내년과 내후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우려감이 높은 점도 매매가격 하락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매매전환 수요 증가'(37.61%)와 '분양시장 활성화'(22.65%)를 주요 이유로 들었다.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올라가면 오히려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셋값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 응답자가 44.6%로 보합(39.7%)과 하락(15.7%)보다 많았다.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내년에 더 심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입주물량 증가와 미분양 등으로 전셋값이 하락할 것(44.0%)이라고 내다본 수요자도 많았다.

내년 상반기 부동산시장의 핵심 변수로는 '가계부채·금리 등 실물 경기지표 변화'(27%)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정부규제(20%)와 입주물량 증가(19%)도 주요 변수로 거론됐다.

또 지난달 3일 정부가 발표한 ‘실수요 중심의 시장형성을 통한 주택시장 안정적 관리방안’을 통해 ‘청약시장 실수요자 중심 개편’(27%)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대책은 서울 강남3구와 경기 과천 등 주요 지역에 대한 분양권 전매제한, 재당첨 제한 등의 규제를 담는 등 가수요 및 투기수요 차단이 목적이라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 및 강남권 청약수요 위축’(22%)과 ‘규제 피한지역 청약수요 쏠림’(20%)이 뒤를 이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소비자의 불안심리가 내년 상반기 주택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며 “내년 부동산 시장 핵심 변수는 금리 등 실물 경기지표 변화와 입주 물량 증가”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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