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망 확대 나선 침구 전문기업…대리점·재래시장 공략
[뉴스핌=한태희 기자] "하우슬립 론칭 1년 내 매장 100여 매장 오픈하고 매출 300억원을 목표로 한다."
김경인 동진침장 대리점사업본부 부사장이 8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동진침장은 침구 전문 회사다. 지난 47년간 이불 등을 만들었다. 내년부터 이불 유통도 자체적으로 하며 고객과 만난다. 이를 위해 '하우슬립'이란 전문매장을 론칭했다.
유통망 확대에 나선 배경엔 대형유통사에 의존한 성장이 한계가 있다는 데 있다. 동진침장은 그동안 이마트와 홈플러스, 백화점에 침구류를 납품했다. 그러나 수익성이 문제였다.
김경인 부사장은 "주로 백화점에 입점해 영업했는데 백화점에 수수료 주고 직원 임금, 판매촉진비를 주니까 회사는 재미를 못 봤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유통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상품을 공급하면 좋겠다해서 하우슬립을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 |
김경인 동진침장 부사장 / <사진=동진침장> |
국내 침구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2조5000억원. 이 중 대리점과 재래시장 규모가 8000억원이다. 전체 시장의 약 32%다. 홈쇼핑과 온라인 시장은 약 7000억원(28%). 동진침장은 가장 큰 시장을 먼저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목표는 매장 100개 오픈과 매출 300억원이다. 영업이익이 나지 않아도 과감한 마케팅 전략을 편다는 전략이다. 우선 SNS(소셜네트워크)와 모바일로 홍보한다. 내년 하반기엔 연예인이 모델로 나오는 광고도 선보인다.
김 부사장은 "영업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할 것"이라며 "본사 마진을 줄여서라도 대리점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 요구와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범위의 가성비 높은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진침장은 지난 1970년 동진산업으로 설립된 회사다. 동진침장그룹은 총 5개 회사로 구성된다. 이마트나 홈플러스, 백화점 브랜드를 전문 운영하는 회사 3개와 제면공장, 대리점 사업을 맡을 회사다. 이들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1300억원. 김 부사장은 내년 총 매출이 1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