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5년 생산가능인구 2062만 명·고령인구 1827만 명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 인구 36.2명에서 108.7명으로 증가
총인구는 2031년 5296만 명 정점으로 감소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50년 뒤에는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동시에 고령인구는 급증하면서 향후 50년간 총부양비가 3배 늘어난다.
통계청은 8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15~2065년'에서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가 2016년 3763만 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산가능인구는 2020년대부터 연평균 30만 명 이상씩 줄어, 2065년에는 2062만 명으로 2015년의 55.1% 수준까지 떨어진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베이비붐세대가 65세 이상 고령인구로 빠져나가는 2020년대에는 연평균 34만 명, 2030년대는 연평균 44만 명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생산가능인구로 유입될 유소년인구(0~14세)도 준다. 2015년 703만 명에서 2020년 657만 명, 2065년 413만 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고령인구는 2015년 654만 명에서 2025년 1000만 명을 넘고, 2065년에는 1827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령계층별 인구는 2065년 생산가능인구와 유소년인구는 각각 47.9%, 9.6%로 줄고, 고령인구는 42.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현재 생산가능인구는 총인구의 73.4%, 유소년인구는 13.8%, 고령인구는 12.8%를 차지하고 있다.
중위연령이 2015년 40.9세에서 2033년 50세를 넘어 2065년 58.7세까지 증가, 인구 피라미드가 현재 항아리형에서 점차 역삼각형 구조로 변화하게 된다.
생산가능인구, 1965~2065년. <자료=통계청> |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고령인구가 늘면서 부양 부담은 더욱 커진다.
이지연 과장은 "총부양비가 2015년에 비해 2065년 3배로 증가한다"며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할 인구가 2015년 36.2명(노인 17.5명)에서 2065년 108.7명(노인 88.6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2015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인 우리나라 총부양비가 2065년에는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도 2017년부터 100명을 넘어, 2065년 442.3명으로 증가하면서 노령화지수는 4.4배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추계 결과, 우리나라 총인구는 향후 50년간 약 800만 명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5101만 명인 우리나라 총인구는 2031년 5296만 명까지 늘다가 이후로는 감소, 2065년 4302만명까지 준다.
인구성장률이 2032년부터 마이너스로 전환, 2065년에는 -1.03% 수준에 이른다.
2029년부터는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는 자연감소가 시작된다. 출생아가 2015년 43만 명에서 2065년 26만 명으로 줄고, 사망자는 2015년 28만 명에서 2065년 74만 명으로 늘어난다.
한편, 이번 인구추계는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결과와 최근까지의 인구변동요인(출생·사망·국제이동) 추이를 반영한 미래 인구변동요인 가정에 기초, 향후 50년(2015~2065년)간의 장래인구를 전망한 결과다.
참고로 100년 뒤 2115년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는 1243만 명, 총 인구는 2582만 명으로 예측됐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