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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총력" 야권…이후 정국논의 '스멀스멀'

기사입력 : 2016년12월07일 15:27

최종수정 : 2016년12월07일 15:39

"권한대행 지위·역할 구체화 해야"…조기대선 준비도

[뉴스핌=장봄이 기자] 야권이 지난 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이어 이번주 운명의 표결에 나선다. 야3당은 오는 8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보고하고 9일 표결에 붙일 계획이다. 탄핵 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탄핵 후 정국을 향하고 있다.

9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면 즉각 박 대통령의 직무정지, 황교안 국무총리 권한대행 체제가 된다. 황 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기 때문에 탄핵이 가결돼도 박근혜 정부의 연속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청와대 비서진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여 권한대행의 역할과 범위 등을 놓고 명확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탄핵에 대비해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위, 역할을 구체화하는 내용을 담은 '대통령 권한대행 지위 및 역할에 관한 법률안' 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대통령이 궐위·사고 등의 이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국무총리 등이 권한을 대행한다고 돼 있다"며 "그러나 법률로 분명하게 규정돼 있지 않아 혼선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야당 한 관계자는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우려를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건 잘 알지만 우선 탄핵 가결에 모든 것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촛불 민심을 어느정도 읽고 있다면 권한대행 체제에서 큰 돌발 변수는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가결 이후엔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180일 이내 결정하도록 돼 있다.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63일 만에 결정이 나왔다. 이 때문에 야권은 사안이 엄중하고 시급한 만큼 이번에도 2~3달 안에 결정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헌재에서 탄핵 인용 결정이 나올 경우, 헌법에 따라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르게 된다. 이르면 내년 3월 말이나 4월 조기대선을 준비해야 한다. 사실상 정치권은 탄핵안 통과 직후 대선 준비 체제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야권 잠룡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준비기간이 축소된 만큼 대선 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대선 후보들이 모두 합의한 룰에 따라 진행돼야 하지만 (준비) 기간이 줄어든 것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물리적 변수"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박 대통령이 헌재 결정 이전에 즉각퇴진을 선언 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전날 박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를 만나 "탄핵소추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가결되더라도 헌재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해, 일단 자진 사퇴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대로 헌재의 탄핵 결정이 지연되거나 기각결정이 나올 경우 정치권은 다시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에서 당론으로 정한 '4월 퇴진, 6월 조기대선'을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지만 철회할 수 있다. 또 이미 격앙된 촛불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모르기 때문에 국회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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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딥시크, 토종 천재 139명의 반란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충격파는 가히 전면적이다. 기적에 가까워서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탁월한 가성비는 차치하더라도, 순수 국내파 인재만으로 일군 역작이라는 점에서 미국 바깥 나라들, 특히 AI 후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연, 중국의 AI 인재 양성 비책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도 급증했다. 그들은 우리와 무엇이 달랐을까. 3편에 걸쳐 그 답을 찾아볼 생각이다.  중국의 AI 벤처기업 딥시크가 공개한 추론형 대형 AI 모델 '딥시크 R1'의 개발진은 해외 유학파가 아닌 중국 로컬 엔지니어들로만 구성돼 있다. 딥시크의 의미는 중국 인재들이 글로벌 AI의 중심부로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더 심대할 수 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 더 강력해진 제2, 제3의 딥시크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딥시크의 설립자는 1985년생인 량원펑(梁文鋒)이다.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에서 태어난 량원펑은 중학교때 고등학교 수학과정까지 모두 독학한 수학천재였다. 전교 1등을 이어가던 그는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저장대학 전자공학과에 진학해,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량원펑은 2008년 머신러닝을 활용한 정량화 자동 주식 매매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에 대학 동창과 함께 투자업체를 차렸다. 2016년에는 환팡커지(幻方科技, 하이플라이어)라는 이름의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이 펀드는 AI를 활용한 투자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2021년 환팡커지의 자산관리 규모는 1000억위안(20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사진=바이두 캡처] ◆"유학파 아닌 현지 인재로 성공해 보이겠다" 량원펑은 2023년 7월 딥시크를 설립해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량원펑은 환팡커지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내 AI 인재들을 개발자로 모집했다. 량원펑은 유학파는 배제하고 중국 현지 인재들로만 개발진을 꾸렸다. 본인 스스로가 토종 인재였던 만큼, 유학파가 아닌 현지 인재만으로도 성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었다. 그는 '상위 1%의 천재들만 모아서 99%의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한다'는 모토로 성적 우수자들과 각종 대회 우승자들만을 채용했다. 이렇게 딥시크는 139명의 진용을 꾸렸다. 이 중에는 'AI 천재소녀'로 불리는 1995년생 뤄푸리(羅福莉)도 있고, 베이징대 물리학과를 졸업해 혁신적인 방법론을 제시한 가오화쭤(高華佐)도 있다. ◆"중국은 혁신 기여자가 되어야" 그리고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생성형 AI 대형 모델인 딥시크 V3를 출시했고, 지난달 20일 추론형 대형 모델인 딥시크 R1을 출시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의 천재 139명이 전세계를 상대로 파격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이다. 량원펑은 "실리콘밸리가 딥시크에 놀라워하는 것은 중국 기업이 '혁신 추격자'가 아닌 '혁신 공헌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게임에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중국도 무임승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기여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뤄푸리 딥시크 연구원 [사진=바이두 캡처] ◆중국의 이공계 중시 사회 풍조 딥시크의 성공 이면에는 전사회적으로 이공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풍조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재들이 의대와 법대에 진학한다면, 중국의 학생들은 공대에 진학한다. 현실적으로도 중국에서 공대 출신들의 급여는 최상위권에 속한다. 레이쥔(雷軍) 샤오미(小米) 회장은 지난해 12월 딥시크의 연구원인 1995년생 'AI 천재소녀' 뤄푸리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연봉 1000만위안(2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연봉 스카우트 소식은 중국의 관련 업계에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또한 이 같은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1978년 개혁개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이공계 중시 정책을 유지해오고 있다는 점이 깔려있다. 이에 더해 미국의 대중국 첨단기술 제재로 인해 중국의 이공대 우대 정책은 더욱 그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딥시크의 성공으로 말미암아 중국 AI 인재들이 본격적으로 세계 중심부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는 곧 중국의 교육이 성과를 낸 것이며, 중국의 50년 과학기술 인재 육성 노력이 그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AI 벤처기업인 딥시크의 홈페이지 화면 ys1744@newspim.com 2025-02-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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