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패션계열사 한섬과 합쳐 '연매출 1조 클럽' 진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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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지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합병(M&A)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현재 진행 중인 인수 협상을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막바지 조율 작업만 남겨뒀다.
현대백화점그룹이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를 마무리하면, 그룹의 신성장사업인 패션사업만으로 '매출 1조원 클럽'에 입성하면서 패션업계 4위로 뛰어오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12월 중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를 마무리짓기 위한 최종 조율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 한 관계자는 "연내 인수를 위해 막바지 협의 중"이라며 “이달 중 인수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 소식은 지난 9월부터 관련업계에서 흘러나왔다. 양사는 지난 8월부터 M&A를 추진했고, 10월 중순경 '협상중'임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양사의 M&A 마무리 소식은 2개월여가 지나도록 나오지 않고 있다. 업계는 양사가 제시한 인수 가격과 조건을 그 배경으로 꼽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매각가로 7000억원을, 현대백화점은 매입가로 3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서로의 가격 격차가 얼마까지 좁혀졌는지가 업계의 관심사"라며 "SK는 패션부분을 모두 매각하길 원하지만 현대백화점은 필요한 브랜드만 요구한다는 소식도 들린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SK네트웍스 패션사업을 모두 품에 안을 경우 패션업계 '빅4'(매출규모)로 도약하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패션계열사 한섬은 지난해 매출 6154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여기에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의 지난해 매출 5657억원을 합치면 그룹의 패션사업 전체 연매출은 1조원(1조1811억원)을 넘어선다.
연매출 1조1811억원은 업계 4위인 코오롱인더스트리(지난해 연매출 1조1516억원)를 뛰어넘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한섬에 이어 SK네트웍스 패션부문까지 인수하면 많은 브랜드를 중심으로 백화점 및 홈쇼핑 유통의 협상력을 높이고 패선사업 역량이 강화되면서 굴지의 패션강자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섬은 자사 브랜드 9개, 수입브랜드 22개 등 총 31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은 자사브랜드, 수입브랜드 각각 6개씩 총 12개 브랜드를 보유중이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