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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인사] '고졸 신화' 일군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기사입력 : 2016년12월01일 13:37

최종수정 : 2016년12월01일 13:37

40년간 근무한 세탁기 전문가…세계 1등 집념

[뉴스핌=황세준 기자] 고졸사원으로 입사해 40년 근속하고 국내 대표기업 부회장 타이틀을 달았다. 왠만한 직장인들은 꿈도 꾸기 힘든 이 기록의 주인공은 1일 LG그룹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다.

조 부회장은 LG전자 세탁기사업을 세계 1등으로 올려 놓은 주역이다. 업계에서 '세탁기 명장'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상훈도 화려하다. 2007년 동탑산업훈장을 받았고 올해 7월에는 한국품질경영학회로부터 ‘2016 글로벌 품질경영인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과거 일본 기술에 의존했던 전자동 세탁기를 100% 국산화하는데 성공했고 세계 최초로 세탁기 드럼통의 구축통과 모터를 직접 연결시키는 '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 기술을 개발했다.

조성진 부회장 <사진=LG전자>

현재 LG전자의 모든 드럼세탁기에는 DD모터가 장착돼 있다. 조 부회장은 또 2005년 세계 최초로 듀얼분사 스팀 드럼 세탁기를 개발했다. 이후 6가지 세밀한 손세탁 동작을 구현한 6모션 세탁기, 드럼과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트윈워시 등을 연달아 선보였다.

트윈워시 개발 당시 조 부회장이 시제품을 만들며 세탁기 두 개를 쌓아도 보고 나란히 놓아 보는 등 별별 시도를 다했다는 일화는 LG 내에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세탁기 외에도 조 부회장은 '의류 관리기'라는 세상에 없던 게품 '스타일러'도 개발했다. 해외 출장이 잦던 그는 구겨진 옷을 뜨거운 물을 받아 놓은 욕조 근처에 걸어두면 주름이 펴진다는 아내의 조언에 착상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경쟁업체들에 앞서 무선청소기 개발에도 집중 투자했다. 최근에는 무선청소기 국내 매출이 유선청소기를 넘어섰다. LG 무선청소기는 흡입력, 에너지, 소음 등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조 부회장은 정수기의 최우선 고객가치를 위생으로 정하고 2014년 저수조가 없이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직수방식의 정수기를 처음 선보인 이후 최근까지 정수기 제품군을 빠른 속도로 직수방식으로 전환시켜왔다.

■가업 잇지 않고 엔지니어 꿈 택해…남들과 다른 외길로 성공

조 부회장은 1956년 7월10일 충남 대천에서 5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도예가였던 부친은 그에게 가업을 물려받기 원했지만 엔지니어가 꿈이었던 그는 1976년 용산공고 기계과를 졸업한 뒤 같은해 9월 26일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했다.

입사 당시 국내 세탁기 보급률은 0.1%에 미치지 못했고 세탁기 제조래봐야 일본 세탁기를 베끼는 게 전부였다. 선풍기가 가장 인기 있고 유망한 가전 제품이었다. 조 부회장은 일본을 이겨보겠다는 일념으로 세탁기 기술 독립에 몰두했다.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동료들은 선풍기 개발실을 선호했지만, 조 부회장은 세탁기 설계실을 택했다. 면서 세탁기와 인연을 맺었다. 조 부회장은 세탁기가 반드시 대중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세탁기가 사람을 대신해 빨래하는 동안 사람들이 미래를 위해 다른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1995년 LG전자 세탁기설계실 부장을 맡았고 결국 1999년 다이렉트 모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십여 년 동안 150번 넘게 일본을 드나들며 밑바닥부터 기술을 배웠고, 회사에는 침대와 주방 시설까지 마련해놓고 밤샘 작업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조 부회장의 근성은 남달랐다.

유년 시절 부친이 도자기를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배운 인내, 집념은 물론 제품 완성도에 대한 끊임없는 집착 등이 큰 버팀목이 됐다.

2001년에는 동사 세탁기연구실장(상무)로 승진했고 2005년에는 H&A사업본부 세탁기사업부장에 올랐다. 2007년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 1월에는 사장으로 승진했고 이듬해 LG전자 가전사업을 총괄하는 자리인 H&A사업본부장도 맡았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조준호 사장, 정도현 사장과 함께 3인 각자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경영하게 됐다.

그는 올해 3월 새로운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선보이면서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완성 원년'을 천명했고 연초부터 미국 CES 출장을 매주 서울과 창원을 오가는 현장 경영을 펼쳤다.

초프리미엄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H&A사업본부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1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4% 증가했다. 잘해야 5% 이익나는게 일반적인 가전업계에서 LG전자는 1분기와 2분기에 연속으로 9%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조성진 부회장 <사진=IFA공동취재단>

■자택과 집무실은 신제품 테스트 장소

조 부회장은 모든 사업의 중심은 제품이라는 신념이 확고하다. 2013년 HA(Home Appliance)사업본부장으로 부임한 후 냉장고를 시작으로 주요 제품들을 일일이 분해하며 부품 하나하나까지 쓰임새를 확인할 정도다.

그는 자택과 집무실을 신제품을 테스트하는 장소로 사용한다. 조 부회장은 시제품이 나올 때마다 직접 사용해보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등 제품 개발 과정에 적극 참여한다. 청소기 테스트를 위해 지난 4월 여의도 LG트윈타워 집무실 바닥의 카펫을 걷어내고 마룻바닥으로 바꿨다.

물걸레 키트에 보조 걸레를 달아 바닥의 찌든 때를 닦아내는 아이디어는 실제 제품에도 반영됐다. 조 부회장은 직접 샘플까지 만들어 개발진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1등 DNA 조직 전반에 확산

LG맨 40년차인 조 부회장은 앞으로 LG전자를 명품 브랜드로 정착시키는 동시에 소비자 가전을 넘어서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서도 1위가 되는게 목표다.

그는 앞서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IFA 2016' 언론간담회에서 "40년은 사람의 나이로 치면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이라며 "LG전자가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림 없는 글로벌 리더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 부회장은 평소 "품질은 좋은 제품과 서비스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며 “고객 만족을 넘어서 고객 감동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점을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임직원들이 집중해야 할 3가지 실행 과제로 ▲'한 발 앞선 경쟁 준비'와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실행 체질화 ▲진정한 책임경영의 실현 ▲회사 저력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 등을 주문한다. 트윈워시와 같은 선도적 상품들을 통해 경쟁사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조 부회장은 2013년 HA사업본부장 부임 이후부터 줄곧 서울과 창원, 해외사업장을 오가며 근무해왔다. 올해는 대표이사로서의 일정까지 소화하면서도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창원에서 주로 근무했다. 일주일의 절반 이상은 현장을 챙겼다.

지난해부터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의 개선을 시도해 H&A사업본부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확실히 쉬는 ‘Work & Life Balance’를 통해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다.

조 부회장은 아무리 바쁘더라도 직원들과의 소통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안녕하세요! 본부장입니다’ 방송을 통해 전달하는 한편, 사원대표 간담회, 여직원 간담회 등 다양한 자리를 통해 의견을 청취한다.

그의 취미는 색소폰이다. 젊은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사내 색소폰 동호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바이어와의 미팅에서도 종종 1~2곡씩 연주한다.

조 부회장은 자신만의 비전을 정하고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에 믿음을 갖고 조직과 열정적으로 조율해 나간다면 성공적인 삶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평소 현장 경험을 더 일찍, 더 많이 한 것이 본인의 자산이라고 말한다.

그는 기업의 현장이 이론과 실제를 잘 결합하고 열정적인 성향의 독한 인재들이 성과를 내는 곳인 만큼, 치열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자기 인생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기업은 물론 개인 입장에서도 세계 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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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핵심 변수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이번 주 분수령을 맞는다. 공개매수 마감일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영권 분쟁 쟁점 중 하나인 '자사주' 취득 관련 법원의 결정이 막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27일 심문을 거쳐 이르면 이날 또는 늦어도 10월 2일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 19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정태웅 대표,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공개매수 기간인 다음 달 4일까지 이사회 결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과 기존에 체결한 신탁계약의 운용 지시를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핵심 쟁점은 고려아연과 영풍이 특수 관계 인지 여부다.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따르면 공개매수 기간에 공개매수자와 매수자의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가 아닌 방법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없다. 왼쪽부터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사 제공] 2024.09.18 beans@newspim.com MBK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영풍과 지분 관계가 있는 특별관계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의 별도매수 금지 조항에 근거해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영풍과의 특별관계가 해소됐다며 이로 인해 별도매수 금지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고려아연과 영풍이 적대하는 관계가 되면서 특별관계가 해소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고려아연은 지난달 19일 영풍이 특수관계자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의 공시를 했다. 법원이 어느 측의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공개매수 기간에 자사주 매입을 허용한다면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결론이다. 고려아연은 즉시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매입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이 보유한 현금을 활용할 수 있어 사모펀드 등 외부 자금을 끌어오지 않아도 된다. 경영권 안정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 고려아연은 지난 25일 기업어음(CP)을 발행해 4000억원을 확보해놨다. 다만 배임 소지가 있다. 특정 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회사 재산을 통해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것인데 현재 MBK와 영풍이 발표한 공개매수 가격 75만원이 고려아연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라는 점도 부담을 더한다. 경영권 분쟁 종식 이후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오면서 하락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법원이 고려아연과 영풍 간의 특별관계자 지위를 인정하는 인용 결정을 내린다면 최 회장 측 입장에서는 '최악의 경우'가 된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대항 공개매수 등 대응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최 회장 측은 이에 대비한 '플랜B'도 준비중이다. 사모펀드(PEF), 백기사 등과 협력해 대항 공개매수를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 측이 경영권 수성을 위해 확보해야 하는 지분은 최소 6% 수준으로, 주당 80만원에 대항 공개 매수에 나설 경우 필요 자금은 총 1조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대항 공개매수를 위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탈, 한화그룹, 메리츠금융그룹, 한국투자증권 등과 접촉하며 자금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대항 공개매수를 한다면 마지노선은 10월2일이다.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 종료일(10월4일) 이전에 대항 공개매수의 실질적 주체가 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공개매수 자금 예치 및 투자확약서(LOC) 발급 등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고려아연 지분은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33.1%를, 최 회장은 기존 주주인 한화, 현대차, LG화학 등 우호세력(백기사)을 합해 33.2%를 확보하고 있다. MBK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최소 매수예정 수량은 최소 144만5036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며, 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약 14.6%)다. 공개매수가인 주당 75만원으로 목표 지분을 최대치까지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인수 가격은 약 2조2700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고려아연 공개매수 진행 과정이 과열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불법행위 등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원장은 지난 27일 오후 부원장회의에서 "공개매수와 관련한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으로 시장 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 발생 여부에 대해 시장 감시를 실시하고 적발된 불법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4-09-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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