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개월 연속...서비스수지 적자 규모 감소
[뉴스핌=허정인 기자] 10월 경상수지가 87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이후 7~8월에 거쳐서 흑자규모를 줄였던 경상수지는 9월부터 그 폭을 늘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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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등을 합산한 10월 경상수지는 87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규모는 지난 6월 사상 최대치(120억9000달러)를 기록한 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9월부터 반등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56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세우는 중이다.
상품수지 흑자액은 98억3000만달러로 전월(106억6000만달러)에 비해 흑자규모가 축소됐다. 경상수지와 마찬가지로 지난 9월에 반등했으나 이달엔 한 풀 꺾였다.
10월 상품수출은 433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3% 감소했다. 수출은 2014년 7월 이후 28개월째 감소세를 잇고 있다. 다만 전월(-0.8%)에 비해서도 감소폭이 크게 늘었다. 상품수입은 335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0% 감소했다. 상품수입은 지난 7월까지 1년 10개월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8~9월 증가로 돌아선 바 있다. 상품수입이 다시 감소를 기록한 것은 세달 만이다.
잠잠해지나 싶었던 불황형 흑자(상품수출 감소폭보다 상품수입 감소폭이 더 큰 상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정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팀장은 “스마트폰 단종도 영향을 미쳤고 파업이나 태풍 등 서비스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수출과 수입이 함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5년9개월만에 최대 적자규모를 기록했던 9월(-25억8000만달러) 서비스수지는 10월에도 적자행진을 잇는 중이다. 10월 서비스수지는 15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규모는 대폭 감소했다.
9월 서비스수지 적자에 큰 영향을 미쳤던 한진해운 사태는 일부 진정된 모습이다. 해운업황을 반영하는 운송수지는 전월 -2억4000만달러에서 10월 1억5000만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여행수지의 적자규모도 대폭 감소했다. 전월 -10억9000만달러에서 10월 -5억달러로 적자 폭이 5억달러 가량 줄었다.
급료·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는 8억6000만달러로 흑자폭을 늘렸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부채)은 70억4000만달러 증가로 나타났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의 순자산은 98억7000만달러로 전월(89억8000만달러)에 비해 늘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