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팀 전세기 추락에 3일간 애도기간 선포... 샤페코엔시엔 선수 임대, 3년간 강등 면제. 샤페코엔시 선수들이 비행기에 탑승하기전 찍은 단체 사진. <사진= SNS> |
브라질 축구팀 전세기 추락에 3일간 애도기간 선포... 샤페코엔시엔 선수 임대, 3년간 강등 면제
[뉴스핌=김용석 기자] 프로 축구팀 샤페코엔시 전세기 추락으로 브라질에 3일간의 공식 애도기간이 선포됐다.
브라질 프로축구 1부리그 샤페코엔시 선수들을 태운 비행기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콜롬비아에서 추락해 최소 71명이 숨졌고 생존자는 5명에 불과했다.
이 소식을 들은 브라질 팬들은 샤페코엔시 홈그라운드에 몰려와 믿기지 않는 소식에 망연자실하며 선수들을 부르며 복받치는 감정을 토해냈다. 또한 이를 추모하기 위해 브라질 뿐만 아니라 전세계 축구 경기장에서는 경기전 몇분 간의 묵념이 이어질 예정이다.
코파 수다메리카나의 결승 상대였던 콜롬비아팀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은 팬들에게 경기 대신 샤페코엔시 팀을 추모하기 위해 흰옷을 입고 와줄 것을 요청했고 이들은 촛불로써 상대 팀을 추모할 예정이다. 이미 나시오날은 경기를 스스로 포기하는 방식으로 샤페코엔시에게 챔피언의 지위를 선물했다.
브라질 1군 축구팀들은 2017년 시즌 무료로 샤페코엔시에게 선수들을 임대하겠다고 밝혔으며 협회측에도 앞으로 3년간 샤페코엔시의 2부리그 강등을 막아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또한 이 비행기에는 브라질의 유명 해설자인 마리우 세르히오 혼테스가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전세기 추락으로 생존한 축구 선수도 상황은 좋지 않다. 수비수 루셀은 척추 부상으로 회복이 비관적이며 또다른 수비수 네투도 흉부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2군 골키퍼 폴먼은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경과가 좋지 못하면 나머지 다리도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샤페코엔시의 감독의 아들과 샤페코엔시 시장의 아들 2명은 당초 탑승명단에 이었으나 막판 여권분실 등의 이유 등으로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아 기적적으로 사고를 모면하기도 했다.
브라질 프로축구팀 샤페코엔시는 1973년 창단 후 2014년에 처음으로 브라질 1부 리그에 진출한 뒤 올해에는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축구대회인 코파 수다메리카나에서 결승까지 진출해 콜롬비아로 향하는 중이었다.
샤페코엔시 선수들이 사고를 당하기 전 포즈를 취한 모습. <사진= FIFA 공식 홈페이지>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