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전망 순위서 서울은 17위 그쳐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4일 오후 2시4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인도가 내년 아시아 부동산 가운데 가장 좋은 투자 대상이 될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각) 부동산 재정전문 회사 어반랜드인스티튜트(ULI)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상업 부동산 수요가 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에이전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부동산 사모펀드에 투자된 자금은 39억6000만달러(약 4조6815억원)로 집계됐다.
22개 아시아 부동산 중에서 내년 투자 수익률이 가장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도시로는 인도 방갈로르(1위)와 뭄바이(2위)가 꼽혔다.
<자료=어반랜드인스티튜트(ULI)·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보고서> |
방갈로르는 인도에서 비즈니스프로세스 아웃소싱(BPO) 관련 주요 도시로 꼽히는 곳이다. BPO란 이전의 IT 아웃소싱에서 한 단계 발전해 IT 집약형 비즈니스의 프로세스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을 외부 업체에 위탁하는 것을 말한다.
외국 기업의 경우 재무·회계 분야와 물류·계약 관리·공급망 관리 등을 포함하는 통합 운영 분야, 콜센터·고객 관계 관리(CRM)·영업팀 관리 등 영업, 마케팅 분야 등의 업무를 외부업체에 맡겨서 자사의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방갈로르는 지난 5년간 인도에서 사무실 공급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었다. 올해에는 1270만스퀘어피트의 상업 부동산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약 35만6870평이다.
다만 BPO가 장기적으로 성장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자동화나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BPO 분야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방갈로르(왼쪽)와 뭄바이(오른쪽)의 투자 전망·개벌 전망 등을 나타낸 그래프 <자료=ULI·PwC 보고서> |
뭄바이는 인도에서 가장 부동산 가격이 비싸면서도 가격 상승 속도는 가장 낮은 지역에 속한다. 인도의 지역 정부는 이 지역에 주요 도로와 철도 인프라를 설치하는 데 매진하고 있으며, 2019년 이전에 건설 작업의 대부분이 완료될 예정이다.
뭄바이 부동산 중에서도 사무실은 투자 수익률이 양호하다. 다만 뭄바이 부동산은 거래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지 않아서 가격이 높은 편이다.
인도 다음으로는 필리핀 마닐라(3위)와 베트남 호치민(4위)이 내년 아시아 부동산 가운데 투자 전망이 좋은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중국의 선전(5위)과 상하이(6위)가 뒤를 이었다.
도쿄는 올해 1위였으나 내년 투자 전망 순위에서 12위로 떨어졌고, 싱가포르도 2011~2012년 1위에서 내년 순위 21위로 급락했다. 서울은 17위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