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中 전기차 배터리 인증 기준 대폭 강화, 한국 업체 전전긍긍

기사입력 : 2016년11월24일 17:28

최종수정 : 2016년11월24일 17:28

중국 배터리 업계 구조조정 가속화

[뉴스핌=이동현기자]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LG화학, 삼성SDI 등 중국에 진출한 전기차 배터리 업체의 연내 인증이 불투명 해졌다.

지난 22일 중국 공신부(工信部)는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2017년)'을 공지하고 ▲ 생산능력 ▲ R&D ▲ 안전 분야와 같은 3대 기준을 대폭 강화시켰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배터리 업계 상위업체들이 강화된 기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새로운 모범규준은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의 신규 배터리 기준 도입은 영세한 배터리 업체들의 시장 난립을 해소하고 업계 선두업체들에 대해 우선적인 혜택을 줘 시장의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자국 배터리 업체를 육성하고 해외 배터리 업체에게 시장의 빗장을 닫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표=이동현 기자>

 

◆대형 업체에게 수혜, 영세 업체 구조조정 신호탄

이번 전기차 배터리 신규 기준 개정은 배터리 시장을 구조조정 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리튬이온전지 최소 연간 생산능력을 종전 기준보다 40배 높인 8기가와트(GWh)로, 배터리 조립업체의 연간 생산능력을 1만개 세트 이상에서 8만개 세트 이상 등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또 최근 2년 동안 중대 안전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없어야 한다는 내용도 새롭게 추가됐다.

핑안증권(平安證券)은 대형 배터리 업체를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규모화를 실현하는 것이 취지이지만 영세 업체의 퇴출이 가속화되는 것은 물론 이 요건을 갖추기 힘든 해외업체도 시장 진입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업체간 인수합병이 본격화되어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상향된 기준을 충족시키는 중국내 현지 업체는 BYD, CATL 등 상위 1-2개사에 불과한 실정이다. 앞으로 중국 배터리 시장은 상위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LG화학과 삼성SDI의 중국 내 생산능력은 각각 2~3 기가와트(GWh) 수준이고 연간 생산능력 8기가와트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약 100억 위안을 투입해야 할 것이고 내다보고 있다.

◆보조금 혜택 불투명, 국내 업체에게 악재

모범규준 인증에 실패하면 중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지난해 10월 중국 현지에 공장을 세워 가동에 들어간 삼성SDI와 LG화학은 생산설비 가동률 하락에 직면해 있다. 5차 인증이 연기되면서 삼성SDI의 경우 중국 완성차 업체인 장화이치처(江淮汽車)에게 공급하기로 한 배터리 납품 중단 사태까지 겪었다.

또 한국 업체가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인증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비롯해 최근 한일 군사정보협정 등으로 한국에 대해 중국 정부 반감이 높아지는 등 정치적 사유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삼성SDI와 LG화학이 중국에서 연내 전기자동차 배터리 인증을 받는 게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과도하게 상향된 배터리 기준으로 인해 중국 자국 업체들도 인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조건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도 지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