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새누리당 여권 대선주자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대선불출마를 선언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당 내홍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탈당이 아닌 당 잔류를 선택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제 정치인생의 마지막이었던 대선출마의 꿈을 접고자 한다"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해야 한다며 탄핵발의에 앞장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오른쪽)와 최경환 의원<사진=뉴시스> |
김 전 대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의 탈당으로 비주류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친박 지도부의 설득과 비박계 구심력 가운데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누리당 비박·친박계 등 지도부가 모여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전 대표와 최경환 의원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중재로 지난 18~19일 이틀 연속 회동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의 탈당으로 비주류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으로 주류·비주류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 우려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정현 지도부가 제시한 내년 1월 21일 조기 전대와 비주류가 요구하는 지도부 즉각 사퇴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기 위해 원유철 의원 주도의 '중진 6인 회동' 등 주류·비주류 협의체의 필요성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고위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최경환 김무성 의원 등이 만나서 수습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 합의를 본 것은 아니다"면서 "전당대회 말고 비대위 체제로 가자, 또 공동위원장을 추진하자고 의견을 모아 이정현 대표를 설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대위 구성 준비단은 지난 20일 첫 모임을 시작한 6인 중진협의체다. 이날 모임에는 비박계 김재경 나경원 주호영 의원, 친박계 정우택 원유철 홍문종 의원 등이 각각 참석했다.
일각에서는 비대위원장 후보로 7명 정도가 나왔으며 한 사람당 3명씩 후보를 추려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로는 박관용 김형오 강창희 전 국회의장, 인명진 목사, 김황식 전 국무총리, 조순형 전 국회의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7명이 거론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