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옛 마산지역 인구가 절반으로 줄고 도시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등 도시쇠퇴가 심각했던 경남 창원시가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으로 새로 태어나고 있다.
영업 점포수가 13% 넘게 늘며 상권 매출액도 45% 증가했다. 유동인구는 132% 늘었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도시쇠퇴 현상이 심각했던 창원시는 원도심에 도시재생선도사업을 추진해 유동 인구와 청년 창업이 증가했다.
창원시는 도시 쇠퇴로 인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전국 최초 민간 주도로 도시재생위원회를 설립했다. 이후 국토부와 함께 도시재생 테스트베드(제도, 기법 등 도시재생R&D 성과의 실용성 검증 및 재생모델 구현을 위한 시범구역), 도시재생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을 꾸준히 시행한 결과 전에 비해 유동 인구 132.6%(13.2만명→30.8만명), 월 매출액 45.0%(395억원→573억원, 영업 점포 수 13.5%(1567개소→1779개소), 청년 창업 사례는 39.5%(215개소→300개소)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는 민간의 적극적 사업 참여와 부처 협업 사업의 효율적 활용때문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창원시는 주변 산업 업체의 침체로 인한 원도심 쇠퇴를 극복하기 위해 문화‧예술 중심의 도시재생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방문객을 유인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고, 문화도시로의 정체성 부여를 위한 작품 전시‧경관 개선(벽화, 조형물)‧예술 체험(미술, 공예)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연 1만7000명 규모 체험 프로그램 운영, 233개 기관(5164명) 벤치마킹 방문 및 프랑스, 미국과의 국제 교류전 7건이 주요 성과다. 예술가들의 활발한 활동은 방문객과 주변 상권의 매출액 증가와 다른 민간 주체들의 사업 참여를 이끌었다.
지역 사회 단체 운영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논의하는 도시힐링 창조센터(경남대), 원도심 지역에 대한 인문학 강의를 진행하는 창동 시민대학(NGO)이 대표적이다.
창원시 도시재생선도지역에는 국토부를 비롯한 4개 중앙 부처에서 1600억원 규모의 협업 사업이 12개 이상 진행돼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국토부는 도시재생 지원기구와 함께 13곳 도시재생선도사업의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사업단계별로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손태락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창원시 도시재생선도지역은 문화 예술을 핵심콘텐츠로 발굴해 지역 예술가, 주민, 기업 등이 협력해 상권을 살려내고 관광객을 유치한 도시재생 우수 사례”라며 “국토부는 이러한 성과가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향후에도 창원시가 한국형 도시재생 사업의 성공 모델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 도시재생선도지역 구상도 <사진=국토교통부>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