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웨이보 이번 라운드에 1400억원 투자
[뉴스핌=서양덕 기자] YG가 투자한 중국 동영상 스타트업 이샤커지(一下科技, 이샤테크놀로지)가 시나웨이보 등으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동영상 서비스 회사 이샤테크놀로지가 신랑웨이보(新浪微博),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의 투자자로부터 총 5억달러 규모 시리즈E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에는 웨이보, SMG 외에도 중국 모바일 영화 서비스 플랫폼 웨이잉스다이(微影時代), 모바일 게임업체 러더우(樂逗), 투자회사 엑시움 아시아(Axiom Asia) 등 기관이 참여했다. 전체 조달액인 5억달러 중 시나웨이보는 1억2000만달러(1400억원)를 이번 라운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8월 설립된 스타트업 이샤테크놀로지는 온라인 동영상 기술 전문 업체로 이즈보(一直播, 생방송앱), 먀오파이(秒拍 동영상 공유앱), 샤오카슈(小咖秀 립싱크앱) 등 인기앱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총 5차례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진행해 2억8000만달러(330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했다. 한국 YG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장쯔이가 참여한 벤처캐피털 StarVC,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세콰이어캐피탈이 모두 이샤테크놀로지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한쿤(韓坤) 이샤테크놀로지 대표가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
이샤테크놀로지에 따르면 먀오파이의 경우 현재 1분당 150만개 이상의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샤오카슈 동영상의 1일 최대 재생횟수는 25억회를 돌파했고, 1일 평균 동영상 업로드수는 150만건, 일 평균 앱 방문자수는 7000만명으로 집계됐다. 또 이즈보의 일 평균 방문자수도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월 시리즈D 투자 유치 발표 당시 한쿤(韓坤) 대표는 “이샤테크놀로지의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반열에 올랐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샤테크놀로지의 기업가치가 이미 3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2015년 당시 이샤테크놀로지 상장 계획을 묻는 투자자들의 질문에 한 대표는 “어떤 기업도 상장을 꿈꾸지 않는 회사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당장 상장하기보다는 빠른 시일 내에 중국 동영상 시장을 장악하고 이용자수를 늘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