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후쿠시마 등지에 발생한 일본 지진과 관련한 NHK 쓰나미 경보 방송 <사진=NHK 캡처> |
일본 NHK 2개국어로 지진 쓰나미 긴급방송, 후쿠시마 제2원전 1m 넘는 쓰나미 도달…센다이도 비상
[뉴스핌=정상호 기자] NHK 등 일본 언론들이 22일 오전 발생한 매그니튜드 규모 7.3 강진을 앞다퉈 보도했다. 특히 이례적으로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면서 긴박한 생중계가 이어졌다.
NHK는 이날 오전 5시59분경 일본 후쿠시마 지역에 7.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긴급 보도했다. 일본기상청은 후쿠시마현 연안에 쓰나미 경보를 발표했다. 후쿠시마현은 지난 2011년 토호쿠(동일본)지진이 휩쓸면서 원전이 폭발한 지역이다.
특히 NHK는 2개국어로 긴급 쓰나미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 쓰나미가 도달한 시각은 이날 오전 6시34분이다.
NHK는 오전 7시6분 예상되는 쓰나미 예측 높이가 소마항 기준 최대 90cm 이상이라고 경고했다. 토호쿠지진 당시 큰 피해를 입은 센다이의 경우 80cm가 예측됐다. 오나마하항구에도 60cm 넘는 쓰나미가 들이닥칠 것으로 예보됐다. NHK는 "지금 당장 대피하십시오" "쓰나미 경보입니다. 멈추지 말고 대피해 주십시오" "동일본 지진을 상기해 주십시오"라며 다급하게 경고방송을 계속했다.
통상 해저 강진 이후 발생하는 쓰나미는 경보보다 훨씬 큰 강도와 높이로 해안을 덮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2011년 토호쿠지진 당시에도 경보방송 예측치보다 훨씬 규모가 큰 쓰나미가 일본 각지를 덮쳤다.
NHK는 후쿠시마원전 관리사 도쿄전력을 인용, 이날 오전 7시46분 1m 넘는 쓰나미가 제2원전에 도달했다고 다급하게 방송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후쿠시마 등에서 매그니튜드 규모 7.3, 리히터 규모 5의 강진이 발생했다며 신속한 대피를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