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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단독 결정에 더민주도 자중지란..결국 '秋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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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나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의 '일대일 영수회담'을 당내 반발로 취소하기로 14일 결정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주말 ‘100만 촛불집회’ 이후 ‘최순실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추미애 대표의 당내 리더십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추 대표는 오전 박 대통령에게 양자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회동 성사 단계까지 갔지만 야당 공조체제의 불협화음과 당내의 거센 반발을 직면하고 입장을 선회했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의총에서 막판 분위기 몇몇 의원들이 거센 항의에 추 대표도 마음을 다시 고쳐 먹은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추 대표의 당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시스>

먼저, 당내 결정 과정에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민주당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추 대표는 몇몇 측근들과 관련 내용을 협의하고 14일 오전 6시30분에 청와대에 양자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추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야 3당 공조체제가 흔들렸다는 비판도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가 독자적으로 행동할 경우 촛불민심의 거센 역풍이 올 수 있다는 심리적 압박도 컸다는 분석이다

이날 추 대표는 헌법 71조인 국무총리의 권한 대행 체제를 염두했냐는 질문에 "촛불민심 정확히 전달해야겠다. 아마도 대통령이 이렇게 국민에게 사과표명도 없고 말씀하실때마다 민심 읽어내지 못하는 그런 말씀 계속하시기에 제1야당 대표로 민심 정확히 전달할 사람 필요하다는 것이고 그것이 제1야당 대표 역할인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를 두고 한 야당 관계자는 "야3당 대표 회동에서 합의한 사항들을 모두 깨트리면서까지 독단적으로 행동할 떄는 상당한 회담 성과를 가져와야 할텐데 자칫 빈 손 회담이 될 수 있다는 압박감이 있었을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기대했던 만큼의 큰 카드는 없었던 것 아니냐"고 전했다.

그동안 추미애 대표의 리더십은 당내 결집을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론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독단적으로 하거나 결단을 쉽게 내지 못한다는 당내 여론이 있었다.

이번 최순실 게이트의 경우도 그간 국회 추천 총리에게 전권을 이양하고 박 대통령이 2선 후퇴하는 것을 요구해왔지만, 지난 주말 촛불 민심과 당내 반발 등을 고려해 당론을 뒤집은 것이다. 또 당의 의사결정 과정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뒤 재번복 한 것도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추 대표는 9월 초순에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밝혀 당내 반발을 사며 취임 보름 만에 힘을 잃기도 했다. 또 국정 현안에 대해서도 당론을 결정할 때 국민의당과 정의당의 즉각적인 판단과 집단적 당의 행동보다는 시간을 끌며 판단을 미루는 경우가 있어 다른 야당 입장에서도 추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추미애 대표도 당내 결집력과 동력을 잃은 만큼 이번 사건이 리더십 위기에 큰 타격을 줘 조기 전대 가능성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한 당직자는 "당내에서도 추미애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영수회담 제안을 한 것을 두고 굉장히 실망감이 큰 상황이었다"며 "경솔한 판단에 조기전대 가능성까지 언급되지만 현재로서는 그렇게까지 가기 어렵겠다는 견해도 있어 의견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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