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야곱 불법도박 연루에 두번 사과한 두산 베어스 왜? KBO 통보 놓고 은폐 의혹. <사진= 뉴시스> |
진야곱 불법도박 연루에 두번 사과한 두산 베어스 왜? KBO 통보 놓고 은폐 의혹
[뉴스핌=김용석 기자] 진야곱의 불법 베팅에 대해 두산 베어스가 두 번 고개를 숙였다.
두산 베어스는 투수 진야곱(27)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된 것에 대해 9일 “소속 선수가 연루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비록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 동안 클린베이스볼을 지향한 KBO리그와 구단의 방침에 어긋나는 불법행위를 저지른 만큼 한국야구위원회의 징계와는 별도로 구단도 자체적으로 징계 절차에 곧바로 착수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진야곱은 지난 7일 경기북부경찰청의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 결과, 2011년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서 600만원 가량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두산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부정행위 자진 신고 및 제보 기간'에 모든 소속 선수를 개별 면담했고 이때 진야곱의 연루에 대해서 KBO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KBO는 두산측의 통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KBO는 KIA 타이거즈의 유창식이 승부조작 가담을 스스로 신고한 유일한 선수라는 것이다. KBO 관계자는 "진야곱이 불법스포츠도박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점은 9월 중순이라고 전했다.
두산은 이에 대해 ‘미스커뮤니케이션’으로 생긴 오해라고 밝혔지만 자진 신고를 받은 진야곱을 그 이후에도 마운드에 올린 것으로 드러나 은폐의혹까지 낳았다. 진야곱이 올해 마지막으로 실전 등판한 것은 9월29일 잠실에서의 넥센 히어로즈전이며 8월에 8경기, 9월엔 11경기출전했다.
두산은 이 대목에서 두 번째 사과를 했다. 두산은 “경찰에 출두하라는 통보가 와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그제서야 진야곱을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넣지 않았다. 구단의 명백한 잘못이다”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