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농협은행(은행장 이경섭)이 농업인에게 제공되는 정책자금 이자를 연 1% 미만으로 책정했다. 지난 2015년 변동금리 채택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9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11월 농업정책자금의 대출금리는 연 0.96%다. 이는 2015년 9월 변동금리제 도입 이후 역대 최저 수치다.
농업인에게 적용되는 농업정책자금 변동금리는 시중 평균금리보다 2%p 낮게 운용되며, 대출일 이후 매 6개월마다 금리가 변경된다.
변동금리제 도입 시 연 1.37%이던 변동금리는 시중금리 하락으로 인해 11월에는 연 0.96%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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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이 농업인에게 제공되는 농업정책자금의 금리를 연 0.96%로 책정했다.<사진=농협은행> |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은 지난해 9월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에 따른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업정책자금의 금리는 연 2% 수준으로 내리고 변동금리 제도를 도입했다. 이전까지 농업정책자금은 연 3%대의 고정금리로만 지원됐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신규로 지원된 변동금리 지원액은 2조8438억원으로 전체(5조8209억원)의 49%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3% 급증한 수치다.
농협은행 측은 변동금리 대출확대에 따라 농업인은 연간 423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고정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를 감안하면, 농업인의 이자부담 절감규모는 연간 1475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했다.
류상현 농협은행 농식품금융부 차장은 "시설자금의 경우 대출기간이 대부분 10년 이상이므로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면서 "단기 운전자금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와의 금리차가 1.54%p에 이르고, 대출기간 중 금리가 급변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변동금리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