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왕요를 연기한 배우 홍종현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이현경 기자] 배우 홍종현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달의 연인’ 왕요의 짤막한 영상을 모두 다 접했다고 밝혔다.
홍종현은 8일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달의 연인)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홍종현은 드라마 ‘달의 연인’ 시청자가 만들어준 왕요 캐릭터의 짧은 영상과 캡처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왕요가 머리를 풀어헤치고 나타난 장면을 캡처한 ‘예수님 샷’을 비롯해 해수(아이유)가 왕건 앞에서 무릎 꿇고 석고대죄하는 순간 비를 막아주는 왕소(이준기)를 패러디한 사진과 영상이 유행했다.
홍종현은 “주변 친구들이 먼저 왕요의 짧은 영상을 보내줘서 알게 됐다. 처음엔 걱정이 먼저 들었다. 재미는 있는데 악역이 이런 모습으로 비쳐도 괜찮은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홍종현은 “나중에는 이렇게 만들어주는 게시물에 애정이 느껴졌다. 일일이 캡처하고 영상을 만드는 게 보통 일이 아니지 않나”면서 “계속 보니 재미있더라. 나중에는 제가 직접 인스타그램에 그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그랬더니 몰랐던 여러 재밌는 게시물들을 더 알게됐다”며 웃었다.
‘달의 연인’으로 첫 악역에 도전한 홍종현은 무사히 드라마를 마친 것에 대한 안도감을 전했다. 홍종현은 “악역이라 걱정이 많았다. 주변에서도 ‘홍종현이 악역을 할 수 있겠나’ 우려가 많았다”며 “다행히 왕요를 좋게 봐준 분들이 많아서 뿌듯하다. 끝나고 나서 뒤돌아보니 잘 이겨냈고, 도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종현은 ‘달의 연인’에서 고려의 4황자 왕소(이준기)와 왕위를 두고 경쟁하는 3황자 왕요를 연기했다. 넘치는 야욕과 더불어 어머니 황후 유씨(박지영)의 인정을 받기 위해 몸부림 치는 연기로 주목받았다. 홍종현 스스로도 “기억에 남을만한 캐릭터였다. 좋은 기회로 많은 것을 배우고 얻게 됐다”며 만족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